우리가 보양강장식으로 즐겨먹는 장어류는 종류가 다양할 뿐 아
니라 생김도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특별히 구
별한다해도 먹는것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나 종류와
특성을 알고 먹으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건강식으로 자주찾는 먹장어와 뱀장어, 갯장어, 붕장어의 구별
법을 알아보자.

□ 먹장어는 흔히 `곰장어'혹은 '꼼장어'라 부르며 구워서 먹
는 경우가 많다. 모양은 다른 장어류와 비슷하지만 학술적(분류
학적, 생태학적)으로는 큰 차이가 난다.
뱀장어와 갯장어, 붕장어는 모두 뱀장어목에 속하는 뼈를 가진
경골어류이지만 먹장어는 칠성장어와 다묵장어 등과 함께 뼈가
없는 원구류(圓口類)에 속하기 때문이다.
원구류는 어류 뿐 아니라 척추동물 중에서도 가장 진화가 덜 된
하등동물로 턱이 없고 뼈가 없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 때문에 수많은 원구류가 생존경쟁에서 탈락해 멸종했고 지금
은 70여종만이 남아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먹장어다. 먹장
어는 지느러미가 꼬리에만 있고 주둥이에는 4쌍의 수염
이 있다.
눈은 퇴화돼 피부아래 묻혀 있어 잘 보이지 않고 아가미구멍은
옆구리부분에 6~7개로 줄지어 있는데 6번째 구멍이 가장 큰 점
에서 다른 종과 쉽게 구별된다.
온대성 어류로 우리나라 중부이남 모래바닥이나 개펄인 얕은 바
다에서 많이 사는데 암컷은 60㎝,수컷은 55㎝까지 자란다.

□ 뱀장어는 장어류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와 강을 오가며 산
다. 입이 세로로 크게 찢어져 있고 아래턱보다 위턱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등지느러미가 가슴지느러미보다 훨씬 뒤쪽에서 시작한다는 점에
서 갯장어 및 붕장어와 쉽게 구별된다.

연어와 정반대의 습성을 가지고 있어 어릴 때 강으로 올라와 민
물에서 5~12년간 생활하다 산란기가 가까워지면 8~10월경에 바
다로 내려간다.

서부 태평양 깊은 곳에서 알을 낳고 수정한 어미들은 모두 죽고
알에서 부화한 새끼는 버들잎모양의 유생형태로 1년간 난류를
타고 북상해 하구부근에서 실뱀장어로 변해 강으로 올
라간다. 몸길이는 60㎝까지 자란다.

□ 갯장어는 위턱이 아래턱보다 약간 앞쪽으로 튀어나와 있으며
양턱에는 2~3줄로 된 이빨이 있고 특히 앞쪽에는 억세고 긴 송
곳니가 있다.비늘이 전혀 없고 등지느러미가 가슴지느러미보다
앞쪽에서 시작해 다른 종과 구별된다.
200㎝정도의 크기까지 자란다.

□붕장어는 뱀장어와 흡사하게 닮았지만 등지느러미는 가슴지느
러미 끝부분보다 약간 앞쪽에서 시작하고 옆줄 구멍이 뚜렷하고
흰색이며 옆줄 위에 1줄의 흰색 점이 드문드문 박혀
있으며 머리의 눈 뒷부분에도 흰색 점이 흩어져 있는 점에서 다
른 종과 구별된다.비늘은 없으며 수컷은 40㎝,암컷은 90㎝이상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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