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차 아태상의연합회(CACCI) 제주도총회"

"제19차 아태상의연합회(CACCI) 총회"가 30일 막을 올렸다. 우리나라 제
주도서 '세계경제환경 변화와 기업경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개막식에
서 크리샨 모디 전 인도상의연합회 회장이 새로운 CACCI회장으로 선출됐
다.

개막식에 이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회장을 맡아 힘써왔던 이수영
인천상의 회장에 대한 제프리 쿠 CACCI명예회장(대만 차이나 트러스트 상
업은행 회장)과 크리샨 모디 신임회장의 CACCI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질문) 이번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은?
(답변 : 이수영 회장) CACCI의 아태지역 경제활동 대변자 역할 수행,
WTO 도하아젠다, 기업지배구조 이슈 등 참여 결정, CACCI 홈페이지 강화
통한 국가간, 회원간 전자상거래 등 회원간 네트워킹, 비즈니스 확대기회
등을 논의했다.







(질문) 대만을 넘어서 아시아 비즈니스의 대변자 역할을 해 왔다. APEC
자문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을 것으로 사료되는데.

(답변 : 제프리 쿠 회장) 최근 APEC 자문을 통해 APEC과 CACCI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CACCI가 아태지역의 중소기업 대표기관이고 22개기
관의 상의를 주요회원으로 하고 있으므로 APEC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중요
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질문) 아태지역 경제활성화 계획과 한국기업의 인도진출에 대한 평가나
인도 진출방안은?
(답변 : 크리샨 모디 회장) 재계 인사간 우호관계를 두 배 이상 강화할 필
요가 있다. 현 재계 친구 대부분이 미국이나 독일 혹은 일본인이어서 역내
에서의 우호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또 인도시장에서의 삼성, 엘지, 현대 등 한국기업의 큰 성공을 봤고 이들
가정도 잘 안다.
(웃음) 지금 인도에서는 디자인이 뛰어난 한국차가 아주 인기를 끌고 있
다.
한국 기업이 인도에 진출하려면 무역의 다각화가 전제돼야 하고 앞으로 한
국 인도간 비즈니스가 훨씬 강화될 것이라 기대한다.
(질문) 제프리 쿠 회장, CACCI에 아태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인 중국
이 빠져 있는데 앞으로 중국의 참여문제는?
또 북한 신의주 특구 지정, 개성 특구 지정 계획이 공표됐다. 이런 북한
경제특구에 대한 대만의 투자 및 사업 의향은?
(답변 : 제프리 쿠 회장) 과거 중국엔 회원의 참여와 노력이 있었으나 현
재는 중국으로부터 확실한 답변을 들 은 바가 없다. 물론 미래엔 참여하
길 희망한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대만의 참여 의도는 있었으나 현실화되지는 못했
다고 답하겠다.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 대만기업들도 많이 고민한다.

(질문) 제프리 쿠 회장, 아태지역 협력이 논의되면서 한국과 대만 관계가
복원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또 대만기업들의 중국진출에 대만정부가 부
정적으로 바라본다는 말도 있는데
(답변 : 제프리 쿠 회장) 대만은 한국과 지난 수십년간 우호관계, 수년전
의 외교단절로 한국지인들과 단교를 경험했다. 이런 단교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들었고 서로가 불행한 결과를 맞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제적
으로는 좋은 관계를 맺고 지냈다고 생각한다. 작년 총50억불의 교역량 증
가를 봐서는 단교 이후 양국간 교역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고 생각하며
정치적 요소를 제외하면 단교 이전보다 오히려 더 활발하다.
최근 대만기업의 중국 본토 투자가 늘어나고 5만개 이상의 기업이 중국 본
토로 이전했다. 과거 대만의 최대 수출 대상국은 미국이었으나 중국이다.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이므로 앞으로 더욱 활발해 질 것이다.

(질문) 세계경제의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한국도 경제침체조짐이 보이기 시
작했다. 대만은 현재 어떤 상황인지, 세계적인 전망은? 경제 위기에 대한
CACCI 차원의 방안과 경제협력 방안은?
(답변 : 제프리 쿠 회장) 작년은 대만 경제 50년 역사상 마이너스 성장 최
악의 해였다. 그러나 올해는 3%대 성장이 예상돼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과
거 대만경제는 미국경제에 큰 영향을 받았으나 현재는 중국이 최대수출시장
이 돼 중국경제가 현상태로 성장한다면 대만경제도 더불어 성장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CACCI의 설립목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들간의 긴밀한 관계 도모다.
22개 각국 사이의가 회원이고 상의 회원사의 85%가 중소기업이다. 상의 회
원사간의 협력도모가 가장 중요하며 회원을 위한 웹사이트를 열었고 계속해
서 확장해 전 회원의 정보 교환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대만 말에 "내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웃음)
는 말이 있다. 세계 경제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여부가 큰 변수이며 만약
한 달 내에 감행하면 세계경제는 매우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질문) AWJ에서 "중국 금융문제가 서양기준으로 보면 디폴트 상황"이라
는 지적이 있는데?
(답변 : 제프리 쿠 회장) 중국 본토의 금융제도는 제도가 다르므로 외부에
서 이해하기가 어렵다. 인용기사처럼 중국이 위험하면 외국투자자가 몰려
들지 않을 것이므로 외국투자자가 몰려든다는 사실은 중국 금융이 심각하
지 않다는 증거이다. 중국 외국인투자자들은 중국 현
지 은행에 의존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도 수익성 없는 은행의 정리 등 많이
노력하고 있다.

또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중공업 회장)은 30일 참여연대가 제기
한 두산그룹 대주주 일가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편법증여 의혹에
대해 "참여연대 지적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다"며 "잘못된 것이 있다면 법
의 심판을 받겠"고 "사채가 인수 안되는 상황에서 BW 붙여주면 인수하겠다
고 해서 발행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박회장은 이어 최근 "좋은 기업 지배구조 연구소"가 "연기금 가진 주식에
대해 주권행사 하자고 하는데 그러면 대주주에 대한 각종 제한도 없애야 한
다"고 주장했다. 또 "NGO들은 잘못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하면
서 왜 잘 하는 기업만 문제제기 하나"라며 "과거 정권에서 야당 후원회에
가는 것을 상상이나 했나?"고 모 야당 후원회에 참석한 것에 대한
비난에 대꾸, "그 만큼 좋아졌다"고 반박했다.

<이지원 기자> mong052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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