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장 좋은 이미지의 국내기업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좋은 이미지 종합 평판에서 전체 응답자의 55.8%를 차지하여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유한양행(8.7%), 3위는 안철수연구소(7.0%), 4위는 LG전자(6.4%), 5위 국민은행(5.2%) 순이다. 주목할 만 한 점은 3년 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유한양행이 2위를 차지했다는 사실과 벤처기업인 안철수연구소가 3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쁜 의미의 기업 이미지는 강원랜드와 하이닉스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였는데 강원랜드는 도박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하이닉스는 부도기업으로 국민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점이 반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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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경영능력, 국제화 노력, 고객 만족도, 인적자원의 질 등의 다양한 항목에서도 삼성전자는 1위를 차지했으며 반면, 같은 항목에 대해 최하기업으로 강원랜드가 가장 많이 차지했다.

환경친화 기업은 유한킴벌리과 유한양행이 1, 2위를 차지하는 등 이 분야에서 유달리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양사가 환경친화 경영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은 장기간 동안의 회사 홍보, 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인지도가 매우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경친화적 경영을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 기업에는 포스코가 26.4%로 1위를 차지했고, 담배인삼공사 24.1%로 2위, 한전이 8.0%로 3위를 차지했다. 이 기업들은 고 에너지 업종에다 공해 배출이 많아 시민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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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경영면에서도 유한양행, 안철수연구소,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이 높은 평판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 8위로 비교적 낮은 평가를 얻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준법경영을 실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으로는 강원랜드와 하이닉스가 1, 2위를 차지했고, SK텔레콤과 삼성전자, 한전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지난 '99년도에 실시되었던 평판조사에서 평판이 좋았던 기업을 순서대로 5개 기업을 꼽으면 삼성전자, 유한양행, 미래산업, 포항제철, LG전자였으며 금번 조사에서 1위부터 5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유한양행, 안철수 연구소, LG전자, 국민은행이 선정되었다. 3년 사이에 2개의 기업이 교체된 것이다. 3년 전 좋은 평판 5대 기업에 속하였던 포항제철과 미래산업은 금번 조사에서 10위내에서도 제외되었다. 이와 같이 기업의 평판은 다양한 이유로 그 변화가 매우 심해지고 있으며 차후 조사에서는 어떠한 변동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기업평판조사팀에서 지난해 8월부터 11월 30일까지 일반인, 교수, 회계사, 증권사 애널리스트, 중소기업경영자 등 50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국내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하였다.

글 강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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