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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 오후 한국원양어업협회 회의실에서 박덕배 해수부차관보 주재로 원양회사, 원양협회, 국립수산과학원, 한국수산개발원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양어업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연안국의 수산자원자국화 정책과 국제기구에 의한 공해조업규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원양어업이 새로운 국제어업 질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 마련한 '원양어업경쟁력강화를 위한 중장기발전계획'을 관련 어업인들에게 설명했다.

이번 '원양어업경쟁력강화를 위한 중장기발전계획'에는 앞으로 10년간(2004- 2013) 우리나라 원양업계가 나아갈 지표를 제시됐는데 그 주요내용은 첫째, 연안국과 국제기구와의 국제협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조업권을 확보하고, 둘째 해외 새로운어장개발을 위해 자원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어장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셋째 어업경쟁력이 높은 공해위주의 업종의 노후어선 신조대체 지원과 채산성있는 조업이 어려운 업종에 대하여는 감척을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중장기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에서는 지난해 8~12월까지 수산과학원 시험선과 상업조업선 2척을 이용하여 실시한 ‘남태평양동부공해어장자원조사결과’도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남태평양동부공해어장의 전갱이 자원을 146만톤으로 추정하고, 시험조업기간중 일일 최대어획량인 80톤이상을 어획하는 어장도 있는 등 자원수준과 어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우리나라 트롤어선들의 새로운 조업어장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이외에도 ‘최근의 국제수산동향과 대응전략’과 ‘2004년도 원양어업연구사업계획’도 발표하고, 박 차관보 주재로 원양업계의 현안 및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원양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원양어선들이 1년이상 해상에서 조업하는 점을 감안 안전검사시기 등을 조정해 줄 것과 원양어업정책자금의 금리인하, 조정관세지속유지 및 해기사병역면제 등 정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차관보는 “원양업계 어려운 현실을 감안 관계부처 등과 적극 협의하여 건의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에서는 개척정신을 가지고 앞서가는 원양회사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어려운 원양어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고 민간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원양업계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의 수산책임자가 원양관련단체에 직접 찾아가 원양어업전반에 걸친 주요 정책사항을 종합적인 설명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사업에 이해를 요청한 것은 정부가 원양어업정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원양업계에서는 유익한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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