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중고 가전제품과 재활용 가구가 한곳에 모였습니다.


서울시는 재활용 문화를 확산하고 절약 캠페인의 행사로 오래돼 낡고 고장 난 생활용품들을 고치고 바꾸고 나누는 ‘2005 서울시민 재활용큰장터’를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에서 벌였습니다. 그동안 뚝섬에서 진행됐던 옷이나 신발, 장난감 등 생활용품 외에 이번 재활용 큰 장터에서는 다양한 가전제품과 가구 등도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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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컴퓨터 등 생활 속에서 쓰다 망가져 버리기 쉬운 생활가전제품들을 수리해보거나, 폐가구를 이용한 D.I.Y 가구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각종 가전 가구를 들고 나와 직접 사고 팔 수 있는 이 장터에는 판매액의 10%를 이웃돕기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 장에 200원하는 추억의 레코드판, 권당 500원하는 도서들, 안 쓰게 된 장난감을 깨끗하게 정리해서 나온 가족 등이 눈에 띄었으며 무더위를 준비하듯 중고 선풍기를 선뜻 사들고 가는 시민들의 모습 등이 더불어 살아가는 기쁜 큰 장터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웃돕기를 위한 유명인사 애장품 경매행사와 유명인의 팬 사인회, 축구공 묘기 세계챔프의 공연 등 다양한 시민 어울림 한마당의 자리도 마련됐고, 참여하는 시민들에게는 구절초 원추리, 옥잠화 등 약 6000송이의 사랑의 꽃모종을 나누어 주는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재활용품 기증행사와 1급 지체 장애인을 위한 가전가구 평생 무상수리 약정서 전달식 등 뜻 깊은 나눔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생활자원재활용협회의 이재구 회장은 “이번 장터가 지속가능한 도시를 향한 시민들의 자발적 실천의 장이자 환경체험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재활용 장터를 각 자치구별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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