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40여년간 사람들이 통행하지 않아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생태적가치가 높은 우이령길을 오는 7월 초순께 생태탐방로로 조성하여 탐방객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탐방로로 개방된 후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샛길방지, 안전시설, 쉼터 등의 편의시설과 생태탐방을 위한 탐방지원센터, 해설판 등의 시설 설치 등의 준비기간을 거쳐 개방한다.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 계곡에 위치한 우이령길의 개방을 놓고 도로 이용과 생태계 보전 등에 대한 이견이 있었으나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을 통해 생태탐방로로 이용을 합의했으며, 합리적 이용과 보전을 위해 제한적 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붕괴된 배수로의 침식을 막기 위해 석축을 쌓고 물웅덩이의 노면정비, 배수로 정비 등이 주변경관과 조화되도록 국수나무를 이용, 산울타리가 전체 탐방로에 연결될 수 있도록 식재해 단정한 길 모습과 우이령 길만의 특징이 되도록 조성하며, 지형조건 및 전망 등을 고려한 자연과 어울리는 자연친화적 쉼터조성, 우이령길의 역사, 안보, 문화, 경관 등을 포함한 생태해설판 설치 등 생태탐방로로 정비할 계획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정상을 올라가는 정상정복형의 탐방로가 아닌 산책 위주의 탐방로인 만큼 생태탐방과 관련해 다양한 활용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또한 “개방 이후 시설물 관리나 탐방로 정비 등 보전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양주시 교현리 상공에서 본 우이령길(항공사진)
양주시 교현리 상공에서 본 우이령길(항공사진)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조은아 기자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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