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등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지 2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년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만장굴의 탐방객 증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등재 2주년을 맞아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독보적인 입지 구축 등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본부장 고상진)가 등재 2주년을 맞아 주요 성과를 점검·분석한 결과, 가장 큰 성과는 우리나라 세계자연유산 롤모델로 제주가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올 6월 현재 144만여명이 세계자연유산 지역을 방문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가 증가한 것으로 도전체 관광객 증가비율(6~7%대)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탐방객은 모두 14만9천여명으로, 작년에 비해 21.1%나 급증했다.

지난 2008년 한해동안 세계자연유산 지구 탐방객은 총 263만여명으로, 이 같은 증가 추세라면 올해 300만명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등재 1년이 세계자연유산 인지도를 확산시키는 해였다면, 등재 2년을 맞는 올해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따른 가시적 성과들을 창출하는 해로 만들기 위해 보존-활용의 조화로운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등재 2주년 주요 성과로 제주 세계자연유산 2020 종합계획 수립이 완료됐고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건립의 본격 착수와 IUCN 권고사항인 사유지 조기 매입의 순조로운 추진 등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세계자연유산 글로벌 홍보 마케팅 전개 및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세계자연유산 탐방상품 개발 및 탐방 코스 다양화, 국제적 수준의 안내시스템 개선, 탐방객 만족도 향상과 세계자연유산 보존을 위한 전문 학술조사, 모니터링 실시해 UNESCO 세계유산 선진지와 대륙별 국제네트워크 구축 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등재 2주년을 기념해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유산지구 무료입장 이벤트를 비롯 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제주 용암동굴의 신비를 체험하기 위해 마련한 만장굴 비공개구간 탐방 프로그램인 ’만장굴과 부종휴’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운영된다.

또 등재 2주년을 기념해 국내외 공모전도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제1회 제주 세계자연유산 국제사진공모전, 제주 세계자연유산 기념품 공모전이 오는 16일, 20일 각각 당선작을 발표함에 따라 7월부터는 본격적인 국내외 홍보에 나선다.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설계 공모가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7월부터 한 달간, 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아 제주 세계자연유산 탐방 체험기 온라인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고현준 기자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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