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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수돗물은 약수인가’

【제주=환경일보】 제주도의 수돗물은 약수와 같다. 꿈같은 애기지만 사실이다. 삼다수처럼 지하수를 뽑아 질병 예방을 위한 염소소독만 하고 원수 그대로 공급되는 물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지하수의 수돗물 공급은 제주도가 얼마나 살기 좋은 청정지역인가를 실증적으로 잘 말해주고 있다.

 

이 생명수와 같은 수돗물을 지켜주는 곳이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이다. 상하수도본부의 중요성을 도민들은 잘 알지 못한다. 수돗물은 언제나 틀면 잘 나오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생명수를 지키기 위해 묵묵히 움직이는 상하수도본부가 통합3주년을 맞았다. 지난 3년 먹는 물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알아본다.

 

제주도의 생명수를 지킨다

제주도의 생명수를 보급해 주고 있는 상하수도본부가 통합 3주년을 맞아 다각적인 상하수도 정책을 만들어가고 있다.

 

상하수도본부가 통합 3주년을 맞아 지난 3년간의 그 성과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 전역에 양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가 폭넓게 구축되고 있고 원수확보를 위한 여러 가지 시책도 제자리를 잡아간다는 분석이다.

 

제주도 전지역의 균형적 발전은 물론 공익적 이용원칙에 의한 공수관리제도(公水管理)제도의 법적 도입, 지하수관리기본조례ㆍ시행규칙 제정 시행 등 지하수의 공공적 관리기반을 마련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특히 해저상수도 등 도서지역의 근원적 물 문제 해결과 대체수자원 개발 등 상수도의 행정서비스가 향상되고 있고 물 환경 여건 및 정책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감으로써 상수도 통합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지난 3년의 성과를 토대로 전국 상수도 통합 수범사례로 밴치마킹을 하는 등 수자원의 질적 양적으로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제주도민 상수도요금 주민부담 54억 경감 효과

상수도요금의 경우 종전에는 시ㆍ군별로 요금체계가 달라 주민들은 상대적인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통합 당시 상수도 요금이 가장 저렴한 제주시 상수도 요금을 제주도 전역에 단일 요금체계로 적용함으로써 농ㆍ어촌지역에는 연 54억원의 요금인하 효과가 유발됐고 가구당 수혜는 가정용 기준으로 연 3만4천~4만3천원의 요금부담 경감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광역상수도 공급의 경우 통합 전에는 행정구역 단위로 수돗물을 공급함으로써 도 전체 개발량은 적정했지만 지역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편중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용천수에 의한 시ㆍ군 수돗물 공급이 도 전체 57%(현재 38.3%로 감소)를 차지하고 도시화에 따른 수량부족과 급격한 수질변화가 발생, 지역적으로 물 공급에 문제가 있을 수 있었지만 상수도 통합으로 이러한 지역간 물 부족 문제도 해결하게 됐다고 한다.

 

시ㆍ군 상수도 관리체계하에서는 용수부족이나 가뭄 등이 있어도 칸막이가 돼서 시군간 용수공급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통합 후 도 전역 어디든지 급수공급이 가능해진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통합 후 상대적 물 부족 문제 모두 해소

현재 남원수원(남원정수장)→우도지역 급수, 애월수원(유수암정수장)→제주시 아라ㆍ일도동 등에 급수되고 있으며 용출량이 감소되는 용천수(외도, 강정) 및 수질불량 용천수(삼양3, 금산, 서림)의 경우는 광역으로 대체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통합 후 상수도 공급의 일원화로 지역 간 용수공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농어촌지역 및 중산간지역 급수환경 개선과 광역상수도 공급 확대(통합전 가동율 32%→통합 후 59%)로 양질의 고품질 수돗물 공급과 안정적 용수공급도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광역상수도 9개 정수장 인증 취득 여과지 시설비 630억 예산절감

상하수도본부는 광역상수도 1단계 4개 정수장에 대한 인증 취득으로 여과지 시설비 280억원을 절감헸다. 오는 7월 광역상수도 2단계 5개 정수장이 인증을 받게 되면 여과지 시설비 350억원의 절감효과를 더 가져오게 된다.

 

상하수도 통합으로 얻은 국제표준에 의한 환경경영체계인 ISO14001인증(2008년 12월18일) 취득으로 업무 추진 효율이 크게 업그레이드된 내용이다. 더욱이 세계적 수준의 먹는 물 수질검사 기준을 강화, 먹는 물에 대한 신뢰감을 회복(2008년 60항목→2009년 66항목→2012년 96항목)한 것은 수돗물의 고급화를 가져온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수돗물을 지하수로 공급하는 경우는 없다. 제주도의 수돗물이야말로 현재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삼다수와 똑같이 지하수를 뽑아 공급하는 고급수이다. 상하수도본부는 ‘제주도에서는 삼다수를 사먹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 수돗물도 삼다수와 똑같은 지하수이기 때문이다.

 

수돗물이나 삼다수나 똑같은 지하수

상하수도본부는 제주도 전역의 안정적 용수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그동안 광역상수도Ⅰ단계 준공에 이어 광역상수도 Ⅱ단계 사업에 996억원을 투자, 1일 8만8000톤의 수원개발 및 정수장 4개소, 관로 94Km를 시설, (2008년 12월 준공) 광역급수체계의 근간(根幹)을 구축했다.

 

각종 개발에 따른 물 부족 해소는 물론 양질의 물 공급 및 용수 수요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이 가능해진 것이다.

 

우도 해저상수도사업과 어승생 제2저수지사업 착공, 담수화시설 증설 등을 통해 중산간 및 도서지역의 근원적인 물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됐다.

 

빗물이용시설 확대 및 인공함양정 설치 확대

상하수도본부는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 상하수도본부에서는 향후 추진과제로 유휴시설 정비와 원격제어를 통한 무인화사업 등을 지속적 추진해 인력 재배치 및 예산절감으로 경영합리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한다.

 

또한 우도지역 해저상수도사업에 2010년까지 120억원을 투자해 관로 16Km와 배수지를 시설하고 어승생 제2저수지사업을 2012년까지 570억원을 투자, 저수지 50만톤, 관로 20Km를 시설, 도서지역 및 중산간 21개마을 및 목장 60개소에 안정적인 용수공급과 대규모 관광사업 용수공급을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형사업장의 빗물이용시설 41개소에서 연 715만톤의 지하수 사용 절감효과와 함께 인공함양정 설치를 지원한 81개소에서 연 696천톤의 지하수 함양효과 발생 등 지속적으로 빗물이용시설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체 수자원개발을 위해 43개 지구에 3612억원을 투자, 농업용저수지, 골프장 빗물이용시설사업을 완료, 1347만톤 규모의 지하수 이용절감 효과도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관망 전산화 및 블록시스템 구축을 통해 2013년까지 유수율 80%를 달성하고, 2008년부터2012년까지 정수장에 태양광 시설 10개소를 설치, 전력료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직원들이 직접 5개년 계획 만들어 추진

주목할 점은 주요 용천수원인 하천(외도, 금산, 삼양, 강정) 4개소에 국비를 확보해 286억을 투자, 수원지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상하수도본부에서는 상수도 통합 3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상수도분야에서 추진된 성과를 바탕으로 직원들이 직접 분석해 만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물관리 정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전문성을 갖춘 상하수도본부 직원들이 직접 입안한 이 ‘상수도 녹색성장 5개년 실천계획’은 앞으로 제주도의 생명수를 지키는 또 다른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 같다.

 

고성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수돗물이 삼다수와 똑같은 지하수로 공급된다는 사실에 늘 고도의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하수관거사업이 2016년까지 모두 완료된다. 1조3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이 하수 관거공사가 모두 끝나면 제주도는 냄새가 없는 ‘화창한 제주도’로 변모하게 된다”며 하수도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제주=고현준 기자 kohj007@hanmail.net

고현준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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