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래시제품3종

【제주=환경일보】해안가는 물론 해수욕장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구멍갈파래와 가시파래가 머잖아 청정 발효 비료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3일 제주특별차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용철)은 해마다 여름철 제주도내 해안가에 널리 퍼져 문제가 되고 있는 파래를 농가에서 직접 친환경비료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 사이 제주도 해상에 많이 번식한 구멍갈파래는 해안 경관을 훼손하고 퇴적돼 썩으며 악취를 풍기는 등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지난 해 여름에는 중국 칭다오 지역에서 대량 번식한 가시파래가 서귀포시 해수욕장에 밀려드는 등 앞으로 계속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로부터 바다에서 나는 감태나 우뭇가사리 등은 밭에 뿌려 비료 대용으로 할 만큼 풍부한 영양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러한 효과에 대한 과학적 구명은 아직까지 미흡한 실정이다.

 

해조류에는 옥신이나 싸이토키닌 등 천연호르몬이 많이 들어있어 새순이나 뿌리가 잘 자라도록 도와주고, 풀빅산과 같은 천연유기산과 아미노산 등 무기성분이 함유돼 있어서 작물생육에 좋은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도 일부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에서는 외국에서 수입,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해조류 제품을 비싼 가격에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 농업기술원은 시험연구용 시제품 3종을 개발, 앞으로 관심 있는 농가나 작목반을 선정해 필요한 지원을 하면서 함께 공동으로 연구, 보완할 계획이다.

 

올 가을부터는 파래 발효액비가 감자, 당근에 대한 수량 증대 효과 구명, 감귤 착색 촉진 및 당도 향상 효과 여부, 유기농 마늘 수량 증대 효과,엽채류 및 과채류의 품질 향상 효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고현준 기자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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