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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덕상 제주 환경부지사

【제주=환경일보】제주특별자치도 유덕상 환경부지사가 전격 사임했다. 6일 유덕상 환경부지사는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직접 사임을 발표했다.

 

유 환경부지사는 “오늘 저는 자치도 출범 후 수행했던 환경부지사직을 떠난다”고 밝히고 “무심코 제주자치도호에 승선을 하면서 도민의 일원이 됐고 여기서 33년 공직생활을 마감하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동안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따뜻한 격려와 칭찬, 그리고 따가운 질책과 충고가 도정수행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한 유 부지사는 “아쉬운 것은 지난 2006년 8월 부임 당시 제가 생각했던 제주자치도의 완성에 필요한 초석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마무리 못한 채 떠나게 됐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관광미항 추진상의 문제로 도지사 주민소환이라는 미증유의 사태를 앞에 두고 떠나는 저의 심정은 매우 착잡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자치도 3년간의 농사로 이제 푸른 새싹들이 여기저기 돋아나고 있는 판국에 난데없이 찬 서리가 내리는 격”이라고 말한 유 뷰지사는 “해야 할 일은 많고 경제자유구역·세종특별시 등 타 지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끼리 총질이나 하고 있어도 괜찮은 것인지 정말 걱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 부지사는 “2004년도 명예제주도민이기도 했던 저로서는 사심 없이 열심히 뛰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하고 “도민 여러분 모두가 합심해 갈등 없는 평화의 섬, 풍요로운 특별자치도의 꿈을 꼭 이루기 바란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제주=고현준 기자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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