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올 상반기에만 3개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이 새로 만들어져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는 2012년 가축분뇨 해양배출 전면 중단에 대비하고 양질의 퇴·액비를 생산 자원화 함으로써 자연순환농업 실현을 목적으로 지난해 착공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이 지난 6월30일까지 모두 완료돼 본격 가동에 들어 갔다고 밝혔다.

 

이호영농, EM영농, 세미영농 등 3개의 가축분뇨 시설은 75억원이 투자돼 1개소당 1일 1백톤 규모로 3백톤이 처리된다. 

 

이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은 축산단지 등 가축 사육이 밀집된 지역에 가축분뇨를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여건 등을 조성해 자연순환농업 기반을 구축하고자 시행되는 사업이다.

 

기존의 개별농가 자체 가축분뇨 처리방식을 탈피해 전문성과 노하우가 겸비된 영농조합 등 전문업체에서 수거 처리함으로써 처리효율과 시설 가동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로 인해 축산농가에서는 농장경영의 최대 고민거리인 가축분뇨처리와 냄새차단을 해소하고 사양관리에만 전념할 수 있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공동자원화 시설에서 생산되는 퇴액비는 질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양질의 농자재로 이용하게 됨으로써 친환경농업을 추구하는 제주도의 정책방향과도 부합된다고 밝혔다.

 

한편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이 본격 가동됨으로써 지금까지 공해상 배출로 처리하던 가축분뇨를 1일 300톤까지 처리하게 돼 해양오염을 방지하고 양질의 유기질비료 생산으로 화학비료를 대체함으로써 경종농가에서는 생산비 절감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가축분뇨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생산된 액비는 인근 경종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토록 유도하고, 가동 시설에 대한 분뇨 적정처리 실태, 퇴액비 활용 실태 등 운영 관련 전반적인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 시설이 정상 운영되도록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제주=고현준 기자 kohj007@hanmail.net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