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선정에서 유리한 고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0일 제주관광공사는 스위스의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 재단이 주최하고 있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서 제주도가 ‘섬’ 그룹에서 세계 71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제주는 오늘 7월21일 발표 예정인 28대 자연경관 후보지에 등극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웹사이트(www.new7wonders.com)를 통해 네티즌들이 추천한 세계 7대 자연경관 후보 441곳 가운데, 1차 투표를 통해 국가별 최다 득표지 1곳과 접경지역 등 모두 261곳을 압축했다.

 

제주는 1차 투표 결과 한국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국내에서는 1위, 전 세계적으로는 5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재단은 이어 빙산지대. 경치(21곳), 섬(30곳), 산ㆍ화산(37곳), 동굴ㆍ암석지대. 계곡(29곳), 삼림지대. 국립공원ㆍ자연보호구역(58곳), 호수ㆍ강ㆍ폭포(60곳), 바다경관(25곳) 등 7개 그룹으로 나누고, 2차 투표를 실시했다.

 

제주는 2차 투표 초기 ‘섬’그룹에서 13위였으나 전방위적인 홍보역량을 강화한 결과, 2차 투표 마무리 시점에는 7위까지 그 순위가 올랐다.

 

제주는 이번 2차 투표 결과 ‘섬’ 그룹 8곳에 포함돼 최종 28대 후보지에 도전할 수 있게 됐지만 재단은 각 그룹별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재단은 당초 7개 그룹별로 11곳을 선정, 모두 77대의 자연경관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공신력을 갖춘 공식후원회 지정 등 후보지로서의 기본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곳들은 제외시켜 최종적으로 71대의 자연경관을 선정했다.

 

재단은 전문가 집단의 심사 등을 거쳐 오늘 7월21일 최종 후보지 28곳을 선정ㆍ발표하며 이후 8월부터 2011년 하반기까지 결선투표를 진행, 세계 7대 자연경관을 확정하게 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2차 투표의 성과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아름다움과 신비가 다시 한 번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아져 제주가 국제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외국인 관광객을 확대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그동안 네티즌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함은 물론 전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홍보 도우미 운영 등을 통해 공항 및 관광지 등에서 대대적으로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등 온ㆍ오프라인 영역에서 전방위적인 홍보를 진행해 왔다.

 

박영수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국내ㆍ외 많은 한국인들이 보내준 사랑과 성원으로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결과를 낳았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제주=고현준 기자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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