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신영웅 기자 = 문화재청(청장 이건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경주시와 공동으로 신라고분의 체계적인 연구와 정비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기초학술조사의 일환으로 실시한 일부 왕릉급 신라고분에 대한 정밀실측 및 그 주변의 식생, 지질, 토양 및 석조물 현황 조사 등에 대한 결과인 ‘신라고분 환경조사 분석보고서’(전 4권)를 발간했다.

 

 신라고분 정밀실측 및 주변식생조사연구는 신라고분이 위치하고 있는 입지와 자연환경 그리고 현재 야외에 노출된 고분의 부속 석조물의 보존환경 등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통해 향후 신라고분 보존대책을 마련하고자 실시했으며, 특히 이번 연구사업은 관·학 공동사업의 형태로 이루어져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를 위해 우리 연구소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1권 식생환경조사, 2권 석조물 현황조사, 3권 지형분석, 4권 화분분석으로 나누어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이번에 발간된 ‘신라고분 환경조사 분석보고서’는 모두 4권으로 구성돼  신라고분 및 주변 환경연구에 필요한 사항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우선 1권에서는 본 조사의 연구요약 보고서로 신라고분군의 식생과 토양  환경 그리고 고환경 및 3D 정밀 실측조사 부분에 대한 요약과 연구 성과내용을 수록했다.

 

2권에는 경주 시내에 소재한 노동리, 노서리, 황남리(대릉원) 고분군과 주변 지역인 건천읍 금척리 고분군 그리고 신라 왕릉들에 대한 토양환경 및 식생에 대한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와 이들 고분군에 대한 토양 및 식생환경과 지형분석, 그리고 주변지역에 대한 화분분석을 통해 획득한 고환경 복원의 조사연구 성과 등을 수록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4~9세기 경주지역의 식생환경과 식물 변화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고, 고분의 입지선정에 있어서 초기에는   선상지의 말단부에 조성되다가, 이후 구릉으로 옮겨 축조되는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관련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3권에는 신라 왕릉 내 석조물(십이지신상 등)에 대한 생물피해현황 및 풍화도 등에 대한 현상기록과 내용을 수록했다. 이를 통해 오랜 세월 야외에 노출된  석조문화재 등이 비, 풍화 등 자연적 요인이 이들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여 향후의 보존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4권은 경주 노동리, 노서리, 황남리(대릉원) 고분군과 건천읍 금척리 고분군에 대한 광역측량, 개별 고분에 대한 3D실측, 지리정보구축을 위한 GPS 기준점   설치 내용 등이 수록되어 이들 개별고분의 정확한 위치와 실측치를 제공하게  되었다. 부록으로는 해방 이후 금척리 고분군에 대한 간헐적인 조사가 실시되었으나, 지금까지 미보고 상태에 있었던 것을 모두 정리하여 수록했다.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신라고분 입지연구, 식생과 토양환경, 고환경복원, 신라왕릉 내의 석조물에 대한 생물피해 현황과 풍화도 등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신라고분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보존대책 마련을 위한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결과 보고서는 국내외 문화재 관련 연구기관을 비롯한 대학도서관과 박물관, 주요 국공립 도서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홈페이지(www.gcp.go.kr)를 통해 원문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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