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지난 7월3일 ‘올레, 자전거 하이킹 여행자 위한 배려가 없다’고 현장취재 보도한 이후 올레 길에 쉼터와 자전거수리점이 들어서는 등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올레1.
▲올레

여름을 맞아 올레를 찾거나 자전거하이킹을 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시점에 제주도내 올레 길의 각 지점에는 올레꾼들을 위한 계절음식점과 쉼터 등 편의시설 등이 이곳 저곳에 생겨나고 있다.

 

특히 표선면의 경우 해안도로 구간에만 해녀들의 운영하는 식당이 4곳이나 만들어졌다. 또 자전거 하이킹족을 위한 자전거 무상수리점도 만들어져 좋은 인상을 남겨주고 있다. 그러나 문제점이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다.

 

올레6
해녀들이 운영하는 계절음식점은 지난 6월에 생겼지만 추석 이전까지만 운영한다고 한다. 이 계절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운영자는 “해녀들이 이 식당을 운영하는 것은 여름철 바다에서 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며 “추석까지만 운영하고 이후에는 식당을 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레를 걷는 분들이 왜 가을에는 문을 열지 않느냐며 섭섭해 하지만 그때는 물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식당을 운영할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또 성산에 처음 만들어진 자전거 무상수리점은 펑크 등 매우 간단한 수리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레4.
▲자전거 수리점

 이 자전거수리점을 운영하는 오씨는 “처음 시설은 제주도에서 만들어 주었지만 이후 모든 운영은 우리가 알아서 해야 한다”며 “자전거 고장 관련 여러 부품들을 구비해야 하는데 아직 다 구비하지 못해 간단한 수리밖에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모처럼 제주도에 불어닥친 올레 자전거하이킹 등 새로운 관광상품이 사소한 준비소홀로 제 위치를 찾아가지 못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kohj007@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