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델픽대회 첫 번째 델픽메달상 금상은 현악기 마두금을 연주한 몽고의 푸레브쿠 테무진(Purevkhuu TEMUUJIN)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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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픽 1현·2현악기 금상 로렐상
지난 10일 오후 1시부터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 1현·2현악기(솔로) 경연에는 총 16명(한국, 중국, 인도, 몽골, 일본, 태국 등)의 경연자가 참가해 모창(Mochang, 인도), 툼비(Tumbi, 인도), 바팡(Bhapang, 인도), 써(Sor Kapoe, 태국) 등 각국의 특이한 전통악기를 선보였다.

 

델픽메달상의 영광은 경연에 이어 오후 10시 15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금-푸레브쿠 테무진(Purevkhuu TEMUUJIN, 몽골, 마두금) △은-이승희(한국, 해금) △동-사치 미네기시(Sachi Minegishi, 일본, 이찌갱킨)에게 안겨졌다.

 

델픽메달 금상에 오른 현악기 마두금(馬頭琴)은 높이 25~35cm, 너비 17~27cm 크기의 몽골 전통 2현악기로 ‘Morin Khuur(Horse head fiddle)’라는 마두금의 몽골어 이름은 ‘말 악기’를 뜻한다.

 

마두금은 양쪽에 특이한 말머리 형태의 줄감개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며 악기의 현과 활은 전통적으로 말총으로 만들어졌다. 연주자의 무릎 앞에 약간 비스듬히 세우고 오른손 손가락으로 줄을 누른 다음 말총을 맨 활을 왼손에 쥐고서 문지르며 연주하는 마두금은 전통적인 음악부터 작은 앙상블이나 솔로 악기로도 사용되는 등 쓰임이 다양하다.

 

독특하면서도 예술적 가치가 있는 고유의 전통문화를 선보인 참가자에게 수여되는 델픽로렐상(델픽메달상과 중복 수상 가능)은 인도의 전통악기인 빈(Bin)을 연주한 인도의 프라샤나 고고이(Prashanna Gogoi)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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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픽 탈춤 시상식(인도)
델픽로렐상은 전통과 현대의 구분을 떠나 지역 혹은 특정한 지역에서만 수행되는 예술양식을 위한 것으로 고유한 지역문화 전통이 갖는 독특함뿐만 아니라 뛰어난 예술가와 그 예술가의 혁신적인 작품을 기리게 된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신산공원에서 열린 탈춤 경연에서는 총 8개팀이 참가해 △금-몽고 국가 음악 무용 아카데믹 앙상블 △은-봉산탈춤 보존회 △동-콜카타 팀(Kolkata, 인도)이 수상했다.

 

델픽리라상은 델피리라상-타카노리 카와하라다(Takanori Kawaharada, 일본)와 조하 코헨(Zohar Cohen, 이스라엘)이 수상했다. 델픽리라상은 각기 다른 매체 및 다른 문화적·미학적 전통을 가진 예술가들의 협업을 통한 작품 활동 등 예술 창작에 있어서 협력적인 면을 기리는 상이다.

 

한편 이번 대회의 경연(6개 분야 18개 종목)으로 이뤄진 델픽대회 경연에는 △음악 및 음향예술 106명 △공연예술 135명 △공예·디자인·시각예술 135명 △언어예술 41명 △소통과 사회예술 10명 △건축과 환경예술 10명으로 총 35개국 395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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