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식물원_(1).
▲지피식물원

참꽃나무숲.
▲참꽃나무숲


 

【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제주도의 새로운 생태벨트의 시작인 녹색공간 한라생태숲이 개원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오전 제주의 자연환경을 재조명할 수 있는 한라생태숲 현지에서 산림청 및 도내기관 단체장 임업인, 지역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행사를 갖고 새로운 녹색벨트 공간이 될 생태숲을 도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원하는 한라생태숲은 지난 97년 기본설계 용역을 우선 실시하고 국회, 중앙절충을 통해 생태숲 조성 사업(전국 최초사업)이 국비 지원 사업으로 반영돼 2000년부터 사업에 착수, 10년에

개원하게 된 것이다.

 

한라생태숲의 위치는 행정구역상 제주시 봉개동 용강산 14-1번지의 산림청 소유 국유지로 196ha에 달하며 5.16도로변 해발 600고지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한라생태숲 조성 사업에는 국비 79억원(65%), 지방비 43억원(35%) 등 총 12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숲을 조성했다.

 

이곳은 70년 초반부터 1995년까지 개인에게 대부해 방목지로 사용하던 황무지나 다름이 없었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모습의 녹색 벨트공간을 조성, 한라산 고유의 식생으로 ‘작은 한라산’을 탄생시켜 자연학습장, 산림휴양공간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새로운 생태숲으로 생태관광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인프라를 갖추게 된 것이다.

 

한라생태숲은 생태로, 전망대, 편익시설, 양묘하우스, 주차장, 화장실, 테마별 산책로, 유전자보존 조직배양실 등 기반시설과 단풍나무숲, 벚나무숲, 구상나무숲, 참꽃나무숲 등 13개의 테마숲은 물론 생태숲 전체의 축소판인 암석원이 중앙에 조성돼 숲다운 숲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제주도가 식물의 보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산림생물 난대, 온대, 한대 식물 등 다양한 식물상을 조화롭게 설계해 333종 28만8000 그루를 식재, 생태를 복원시켰으며, 특히 곶자왈지대, 천연림 지역을 유전자원 보전지역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라생태숲은 자연 생태 질서가 잘 유지되도록 원 식생복원 기법을 활용했고 6회에 걸쳐 생태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740여 종의 식물상과 530여 종의 동물상 등이 서식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점차 종다양성이 증대되는 등 식물의 보고로 재조명될 전망이다.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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