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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올레7코스가 끝나고 제8코스가 시작되는 월평포구다. 월평포구는 아주 조그만 포구일 뿐이지만 월평포구와 연해 있는 월평해안은 올레코스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월평해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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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평해안 |
낚시꾼들이 들고나는 샛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물이 맑은 에머랄드빛 바다와 만난다. 온갖 동물들이 조용히 노니는 듯 제주도의 바다보물 용암덩어리들이 바다를 둥둥 떠다니고 있다. 어떤 돌은 편히 누워있고 어떤 돌은 헤엄쳐 나갈 태세다. 저멀리 산방산이 보이고 지삿개가 가까이에 있어 바다경관이 뛰어난 곳, 월평해안은 숨어있는 제주바다의 비경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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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는 올레꾼들이 많아지면서 마을사람들도 바빠졌다. 박남석 월평리마을회장은 “아곳 바다는 어종이 풍부하고 물이 깨끗해서 앞으로 낚시 등 체험어장으로 가꿔나갈 생각”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2012년까지는 어촌계에서 임대를 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레꾼들을 위해서는 “아직 환경정비 등 주변정리만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 밖에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박회장은 “그러나 앞으로 강정마을에서 월평포구를 지나는 해안도로가 만들어질 계획이기 때문에 거기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바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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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포구는 아직 미완의 비경이다. 개발보다는 올레길과 함께 제주바다를 만끽할수 있는 비경으로 남겨두면 좋을 곳이다. 어쩌면 사람들이 잘 몰라 찾지 않는 곳이기에 청정한 환경이 유지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월평포구, 월평해안은 잘 지키며 우리 모두가 오래오래 자연을 즐겨야 할 아름다운 곳이다.
월평동(月坪洞)은 행정구역상 서귀포시 대천동(大川洞)에 속하며 서귀포 시청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10km정도 떨어져서 위치해 있다. 마을의 북쪽에는 하원(河源), 동쪽에는 강정(江汀)마을이 인접해 있으며 서쪽으로는 대포천(大浦川)을 사이에 두고 대포(大浦), 중문(中文)이 위치해 있고 남쪽에는 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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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화산토양은 비 또는 눈을 바로 땅속으로 침투시켜 하천을 거의 발달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하천이 발달하여 어느 정도 논농사가 가능한 지역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강정천(江汀川)(큰내)을 중심으로 한 강정(江汀), 월평(月坪)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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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의 토질이 좋다는 것은 제주도 내에서 토질의 수준에 따라 ‘일 강정, 이 번내, 삼 외도’라는 표현이 있다는 데에서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제주시 부근과 한림 등지의 산북지역 사람들은 논을 갖기 위하여 강정, 월평 지경에 와서 논을 장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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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마을의 토양은 화산섬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즉, 월평마을의 토양은 현무암에 기인한 충적층을 모재로 하고 있으며 용암류가 평탄저지에 분포해 있다. 토양입자는 미사질 양토로 분류될 수 있으며 토양의 배수도는 약간 불량한 편이나 토심은 제주도의 다른 마을들과 비교해 볼 때 보통인 편이다.
kohj007@hk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