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전국 자치단체에서도 걷는 길 만들기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올레길을 보고 배우기 위한 다른 지역 공무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레 벤치마킹.
▲ 올레 벤치마킹

제주도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주시 의원과 공무원 등 11명이 올레코스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한 후 9월 현재 48개 자치단체, 19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서귀포시에 공식적으로 설명을 요청한 자치단체 중에는 전남지역이 전남도와 20개 시·군에서 63명, 강원지역이 강원도와 17개 시·군에서 40명이 다녀간 것을 비롯 서울지역은 강서구, 용산구, 경기지역은 성남시, 시흥시, 고양시, 경북에선 김천시 등에서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타지역 공무원들의 벤치마킹 대상은 제주올레코스가 개발기간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걷기 마니아들에게 열풍을 불어 넣은 홍보 등 여러 가지 기법과 코스의 특성, 개발주체·방법, 지역주민 소득증대와의 연계성, 사후관리 등 다양하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일부에선 걷는 길이 전국으로 늘어나면 제주올레 체험객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를 하지만, 각 코스마다 특징이 다르고 걷는 것에 중독되면 오히려 각지에서 채우지 못한 것을 제주올레에서 마무리하려는 마니아들이 더 늘어 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kohj007@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