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제주산 초귤과 유자로 만든 폰즈소스가 수출된다.

 

 오늘 제주특별자치도가 2008년도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을 통해 제주특산(대표 김태주)과 제주한라대학(위탁기관책임자 오영주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초귤로 만든 폰즈소스’, ‘유자로 만든 폰즈소스’ 등 2개 제품을 상품화하고 일본, 중국과 수출 계약(일본 7만2000달러, 중국 5만달러) 및 중국으로 1차 선적(1만4000달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폰즈란 어원은 네델란드어로 감귤류의 과즙을 의미하는 ‘pons(퐁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일본에서 여기에 양조식초가 더해지면서 ‘폰즈’로 변화됐다고 한다.

 

초귤.
▲초귤·유자 폰즈소스
 향과 신맛이 풍부한 향산감귤류 과즙에 간장을 더하고 식초·가쓰오부시(가다랑어 포)·다시마 등을 넣어서 만든 일종의 간장소스로서 회간장, 샤브샤브간장소스, 국물요리, 찜요리 등에 이용된다.

 

 제주한라대학 오영주교수는 향산성 감귤의 일종인 초귤(Citrus sudachi, すだち, 酢橘)은 서양의 레몬이나 라임과 같이 구연산이 풍부하고(약 6.5%) 향(limonoid)이 독특하나 신맛 강하고 단맛이 약해 생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지난 9월20일 전후 녹색의 미숙과 상태에서 수확, 청과로 폰즈소스의 소재로 활용한다고 한다.

 

 이 기술개발의 핵심은 천연조미소재(다시마, 가쓰오부시, 표고버섯 등)의 소재화 기술 즉, 정미성분의 추출기술이 핵심이다.

 

 이 분야의 기술은 식품공업에서 기본기술에 속하기 때문에 기존의 기술과 원부재료를 어떻게 전처리하고 조미하는가에 따라 제품의 속성이 달라지며, 간장을 모체로 한 소스는 향산감귤의 종류를 달리하면 특징적인 맛과 향이 부여된다고 한다.

 

 서양 소스류는 주로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는 원부재료재를 사용해 산뜻하고 가벼운 맛이나, 발효과정을 거친 간장을 원재료로 해 여기에 감칠맛의 조미소재를 첨가하고 향산감귤로 향과 산미를 추가하면 새로운 형태의 소스영역을 개척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주특산 김태주 대표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제주특산 초귤폰즈 소스는 웰빙트랜드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천연 조미소재를 첨가했고 관능적 품질, 저장성, 편의성, 항균성 및 기능성을 확보하여 간장소스의 소비 증가추세에 따라 천연지향을 추구하는 명품장류로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폰즈소스의 주 소비국인 일본 및 동남아 시장를 대상으로 한 수출을 준비 하고 있어 기존 일본 제품과 가격 및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제주도의 감귤이 감귤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미숙과를 적과해 폐기하고 있는 실정에서 온주밀감 미숙과를 이용한 간장소스 개발에도 본 제품 개발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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