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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헌 사장 |
20여년간 정치권에 몸담아 젊은 나이에 외국을 많이 다녔던 것이 인연이 돼 제주도를 친환경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권을 떠나 친환경 농업과 재활용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김우헌((주)에코라이프 대표이사)사장은 “천혜의 제주가 자원이며 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간직해야 하느냐에 대한 정책 제안을 많이 하지만 공무원들의 마인드가 깨 있지 않아 문제”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사장은 “영어교육도시 등 지식함양도 중요하긴 하지만 후세에 어떠한 것을 물려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 같고 세계에서 가장 GNP가 높은 곳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이 살려면 토양이 살아야 하고 토양이 살아야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곡식이 나온다며 인간이 태어나 사는데 고작 70~80년인데 100년을 살듯 이기적으로 접근한다는 지적도 가했다.
1만여평의 대지에 6000여평(2ha)을 유리온실로 만들어 여러 예쁜 색깔의 친환경 파프리카를 전량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주)에코라이프는 “농원은 4년째 접어 수입도 꽤 괜찮아 이제 안정궤도에 들어섰다”고 말하고 “그동안 가축분뇨에 대한 순환형 퇴비 개발과 폐타이어 재활용 개발 등 그동안 제주환경을 위해 일조를 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20~30억원을 투자해서 세계특허를 받은 기술을 담당공무원이 인정해 주지 않아 애를 먹었다는 김 사장은 “친환경은 접근이 어렵다”는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도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 김 사장은 “제주도라는 회사에 직원이 60만명인 조직을 이끄는 대표이사격인 도지사가 잘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표이사가 잘하려면 실 국장 등 참모들이 변해야 한다"며 "제주도는 환경을 살리면 다 해결된다”고도 강조했다.
당근이나 무, 유채 등 토양에 따라 농업작물에 대한 통제를 해 주는 곳이 도보다도 농협이 돼야 한다며 “농협은 유럽에서 들여온 제도인데 생산·판매까지 농협에서 하는 일인데 지금은 신용사업밖에 없다”며 비판을 가했다.
김 사장은 “20~30년 전부터 희귀병들이 많아진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좋은 미생물과 나쁜 미생물이 공기나 땅속에 2대 8의 비율로 남아 있어야 하는데 이 비율을 무시하는 정책을 펴 왔기 때문에 삶의 질이 나빠진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토양개량제를 만들기 위해 제주도에서 나오는 가축분뇨 300만톤 분량을 모두 재활용하기 위한 파일로트 개발에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김 사장은 토양이 개량되면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일본에서 이미 시험을 마치고 인증까지 받았기 때문에 오는 2010년 4월부터 산성토양을 알칼리토양으로 유기화 시키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전해줬다.
친환경으로 유리온실에서 재배된 파프리카는 전량 일본에 수출하기 때문에 김 사장의 직원들도 특이하게 구성돼 있다. (주)에코라이프는 24명의 직원 중 14명은 장애인이며 5명은 다문화 가정으로 베트남에서 시집을 온 사람들이고 지체 지적장애인 등이다. 이 같이 사회적 역할까지도 다하는 업체로 친환경과 함께 거듭나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