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가축분뇨를 퇴ㆍ액비로 만드는 공동자원화시설이 당초 계획보다 130% 초과 설치된다. 가축분뇨 공해상 배출을 조기 중단하고 발빠른 자원화를 통해 친환경농업을 양질의 퇴ㆍ액비로 지원하게 될 전망이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는 2012년 가축분뇨 해양배출 전면 중단에 대비하고 양질의 퇴ㆍ액비를 생산 자원화 함으로써 자연순환농업 실현을 목적으로 추진중인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이 2009년 1개소에 이어 2010년에는 2개소를 추가 설치한다고 밝혔다.

 

내년에 설치되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계획은 2개소(탐라유통영농조합법인, 칠성영농조합법인)로 개소당 30억원(국고 50%, 지방비 30%, 융자 20%)을 투입된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은 축산단지 등 가축 사육이 밀집된 지역의 가축분뇨를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 자연순환농업 기반을 구축하고자 2007년부터 중앙지원 사업으로 시행되는 사업이다.

 

기존의 개별농가 자체 처리방식을 전문성과 노하우가 겸비된 영농조합 등 전문업체가 처리함으로써 처리효율과 시설 가동율을 높이고, 축산농가는 사양관리에만 전념할 수 있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이다. 또한, 공동자원화 시설에서 생산되는 퇴ㆍ액비는 양질의 농자재로 이용돼 친환경농업 실현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일석삼조의 사업이다.

 

그동안 제주도는 4개소(2008년 1월, 2009년 3월)의 공동자원화시설을 설치 완료하고 1일 410톤의 가축분뇨를 육상 처리함으로써 2008년도 1만9121톤이던 공해상배출 물량을 90% 이상 감축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0월 이후 가축분뇨는 단 한건도 공해상 배출처리 하지 않아, 공동자원화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육상처리 기반 구축과 해양오염 방지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2009년 11월 현재 제주도의 가축분뇨 발생량은 117만5000톤으로 이중 110만1000톤(93.7%)이 퇴비ㆍ액비 등으로 자원화 또는 자연증발되고 있고, 나머지 7만4000톤은 공공처리시설 등에서 처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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