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종수 기자] 지난해 열린 기후당사국총회(COP 15)에서 도출된 ‘코펜하겐 합의문’(Copenhagen Accord)에 따라 193개 당사국중 87개국이 자국의 감축계획 또는 합의문 지지의사를 협약사무국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펜하겐 합의문에 따르면 1월말까지 선진국 그룹(Appendix I)은 수량적 감축목표를, 개도국 그룹(Appendix II)은 감축행동을 통보토록 규정하고 있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선진국 리스트에 있는 43개국의 경우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27개국) 등 36개국이 2020년까지 수량적 감축목표를 사무국에 통보했다.
개발도상국에 포함되는 150개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23개국이 자발적 감축행동(Nationally appropriate mitigation actions)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의문 지지 의사만 통보한 국가는 알바니아, 아이슬란드, 바하마, 방글라데시, 칠레, 콜롬비아, 필리핀 등 28개국이다.
각국의 통보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과거에 발표한 감축목표를 그대로 통보한 수준으로 파악됐고, 주요 배출국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할 것을 자국 목표이행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다만 2006년 대비 2020년까지 20% 감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던 캐나다는 미국의 기후법안에 담길 최종 목표에 상응한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것을 전제로 미국과 같은 수준인 2005년 대비 2020년까지 17% 감축을 통보했다.
중국, 인도 등 개도국들은 대체로 과거에 발표한 감축수준을 제시하면서 자국의 감축행동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자발적인 조치임과 선진국의 기술·재정 지원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협약 사무국에 따르면 이후에도 당사국들로부터 감축계획을 계속 접수해 목록을 업데이트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코펜하겐 협정 합의문 지지 국가(87개국)
▷선진국 그룹(36개국)
미국, EU회원국(27개국), 일본, 노르웨이, 캐나다,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크로아티아, 카자흐스탄
▷개발도상국 그룹(23개국)
한국,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공, 코스타리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멕시코, 몽고, 몰디브, 마샬군도, 이스라엘, 요르단, 마케도니아, 그루지야, 보츠와나, 몰도바, 모로코, 마다가스카르, 에티오피아, 콩고, 시에라리온
▷합의문 지지의사만 통보한 국가 (28개 국)
알바니아, 바하마, 방글라데시, 벨라루스, 캄보디아, 칠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피지, 가나, 아이슬란드, 레소토, 말라위, 말리, 몬테네그로, 나미비아, 네팔, 팔라우, 파나마, 페루, 파푸아 뉴 기니, 필리핀, 르완다, 사모아, 세르비아, 트리니다드토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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