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올해도 기상재해와 돌발병해충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지난 4일 발표한 ‘기후변화에 따른 2010 품목별 기술적 대응방안’에서 이에 대응해 품목별 현장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벼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흰잎마름병, 키다리병 등이 증가하고, 잦은 기압골 통과로 벼멸구, 멸강나방 등 비래해충 증가가 전망된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돌발 병해충의 친환경적 종합 예찰, 방제 기술 체계를 확립해 적기이앙, 저항성품종 재배, 연작지 작목 전환, 바이러스 매개충 차단 등을 상시 예찰단을 전국에 배치해 조기 정밀예찰을 지원할 계획이다.
쌀 재배면적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1.3%(1만2000ha) 내외로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으나, 최고품질 품종 중 호품, 칠보 등 면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생산량 감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쌀 생산비 절감 시책 추진으로 직파재배면적은 증가가 예상된다.
채소는 고령화와 농업노동력 부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추세이며, 고온다습한 기상으로 병해충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량품종, 고추 비가림재배, 마늘 대주아 재배기술 등을 보급하고 품질에 중점을 둔 시비관리 및 수확 후 관리대책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시설재배는 연작으로 풋마름병, 시들음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노지재배는 온난화로 월동작물에서 세균잎마름병, 세균잎집썩음병, 노균병, 균핵병의 발생이 증가할 전망이다.
해충 발생에 좋은 조건인 고온 다습한 기후가 예상됨에 따라 월동개체 생존률과 증식량이 증가해 꽃매미, 담배가루이, 총채벌레 등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과수는 품질에 따른 가격차가 커서 고품질 과실 생산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 예상돼 과수 수세 안정, 결실 조절 기술 등 고품질 과실 생산 기술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u-IT 기술을 적용한 해충 정밀 예찰 기술 보급으로 친환경 과실을 생산하도록 하고, 미세살수장치, 방상팬 등을 설치해 저온과 늦서리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사과, 한라봉은 1% 증가하고, 배, 단감은 1% 감소가 예상된다.
화훼는 국산 품종의 재배면적과 보급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로열티 지급이 지속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산 품종 확대 재배로 로열티 부담을 줄이고 국제 기호성 품종 보급으로 국산 품종의 수출을 촉진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인삼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작년과 비슷하나 농업인의 인식변화로 신품종의 보급면적은 확대될 전망(2009년 약 8%)이다. 이에 국제 경쟁력 확보와 인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인삼 판별기술을 개발하고, 소비자 신뢰 향상을 위해 고품질 친환경 안전생산기술 개발과 기후변화에 대비해 인삼 안정생산기술 개발 및 신품종 육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우는 정액판매량이 증가하고 송아지 입식 의향이 높아 사육두수 증가가 예상되는데, 특히 악성전염병 차단과 2012년 가축분뇨 해양배출 전면 금지로 분뇨처리기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전망이다. AI, 구제역 등 악성전염병 차단방역활동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축분뇨 퇴비화 및 축산 악취저감기술 보급을 확대하며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천연물질 및 생력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병해충은 평균기온 상승 및 강수량 증가가 예상돼 벼농사, 채소, 과수 등 전 작물에서 병해충 발생 증가 예상되며, 2010년도 기상 분석에 따른 증감 예상 병해충을 보면 감소 8종, 증가 26종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돌발병해충의 친환경적 종합 예찰․방제 기술 체계를 확립하고 기후변화 대응 병해충 방제대책을 수립해 중점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