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어승생 제2저수지 건설이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 시설로 거듭날 전망이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본부장 홍성택)는 중산간 지역 급수환경 개선을 위해 작년부터 2012년 12월까지 사업비 518억원을 투입, 시행하고 있는 어승생 제2저수지에 흐르는 물의 낙차를 이용한 소수력 발전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어리목 광장에서 어승생 제2저수지 3.2km 구간에 저수지로 물을 유입시키는 도수(導水)관로의 지형적 여건을 이용, 흐르는 물의 낙차를 이용한 수력발전기를 설치, 무공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小水力) 발전사업이다.
도내 최초로 시행되는 이 소수력발전사업은 사업비 12억원을 투자, 발전용량이 각각 100kw, 200kw인 발전기 2대를 도수로에 설치함으로써 연간 140만kwh의 전력량을 생산, 자체 소비전력을 제외하고도 연간 1억50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 140만kwh의 전력량은 월 5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에너지의 80%를 외부에 의존하고 있는 제주도의 실정에서 에너지 자립기반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간 300톤의 원유수입 절감효과와 함께 594톤의 이산화 탄소 배출 저감으로 환경에도 이바지, 청정제주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2007년부터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는데, 2007년 조천정수장에 100kw, 2009년에 남원정수장에 10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시설, 연간 228만kwh의 전력량을 생산, 구내 전력으로 대체 사용하고 있다.
올해도 월정하수처리장에 80kw, 판포하수처리장에 80kw 등 16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 연간 182만kwh의 전력사용량을 대체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홍성택 상하수도본부장은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2012년까지 1066k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추고 구내 사용전력을 대체, 연간 1억5000여 만원의 전력요금을 절감하는 외에도 연간 561톤의 원유 수입 절감 및 11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 청정에너지 사용에 따른 청정 수돗물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힘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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