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유난히도 길었던 지난 겨울의 추위 끝에 새 봄이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털어내 듯 올 듯 말 듯 봄을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는 2010년 봄이 한 지하철역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꽃 소식으로 시작 될 것으로 보인다.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새 봄을 맞이해 4월 1일 오전 7시 30분 광화문역에서 시민고객들에게 꽃향기 그윽한 미니화분을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다.

 

카랑코에.
▲카랑코에
이 날 행사는 출근길 시민고객에게 미니 꽃(카랑코에) 화분 1,000개를 나눠줘 꽃과 함께 시작하는 향기로운 하루를 열어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산뜻하고 상쾌한 아침을 열어줬는데 공사는 1일 오전 고양시와 고양꽃박람회(4.23~5.9) 공동홍보 및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양 기관은 5678 주요역사 플라워박스 조경설치 등으로 지하철 역사를 문화적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고양꽃박람회(4.23~5.9) 기간 중 녹색생활 실천과 녹색교통 이용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했는데 그간 공사는 작년 7월 평창군과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제천시, 청양군, 예천 그리고 올해 영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5678행복장터를 운영해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5678행복장터에 169개 지자체가 참여해 1,080일 직거래장터 행사를 통해 농가매출이 45억여원에 달했으며, 특히 청담역 예비선로 에서 열린 5678장터열차는 청담동 명물(STAR)로 자리매김 했고 2009서울시 창의 경영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지하철을 매일 이용한다는 한 여성고객은 “요즘 황사 때문에 새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없었는데 지하철에서 이렇게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게 해줘서 너무 기쁘고 오늘은 왠지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과 자매결연으로 주요 역사를 꽃으로 장식해 시민고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수도권 화훼농가 수익 창출 및 농촌 경제 살리기에도 일조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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