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일보】오부묵 기자 = 울산광역시 박물관추진단이 울산박물관 건립에 따른 전시자료 확보를 위해 ‘유물기증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민들의 유물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박물관추진단은 홍계성 씨(남구 신정동)가 지난 11일 토기 1점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권형선 씨(울주군 삼남면)가 12일 토기 2점, 류활열 씨(울주군 범서읍)가 13일 토기 2점과 신분증명서 등 9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증한 토기들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전의 신라 토기로써 연질토기옹(1점), 도질토기 4점(유개고배(有蓋高杯)·대부장경호(臺附長頸壺)·대호(大壺), 토기병) 등으로 5~6세기대 울산지역이 신라의 영역의 하나로써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리는 유물의 일부이다.
특히 류활열 씨는 생활사 자료도 함께 기증했다. 생활사 자료는 1950년대의 선거운동 신분증명서, 도민증, 병적등록증명서, 서울대 입시수험표, 보조권 등으로 연도가 모두 단기(檀紀)로 표현된 1950년대의 생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들이다.
박물관추진단에 기증 신청된 유물은 ‘울산시 박물관 유물수집 및 관리규칙’과 ‘울산시 기증 및 기탁유물 관리지침’에 따라 ‘유물수집예비평가회’의 각 유물에 대한 가치평가를 통해 기증처리한 후 기증 증서를 발급하게 된다.
박물관추진단은 이번에 기증된 유물을 기증처리 후, 현재 건립 중인 박물관의 전시·연구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우림 울산박물관추진단장은 “일주일 사이에 세 분이나 유물을 기증해 주고 전화로도 기증 의사를 밝혀 오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는데 이러한 것들은 모두 울산 시민들이 얼마나 울산박물관 개관을 기대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울산박물관을 시민의 기대에 부흥하는 최고의 박물관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박물관은 총 460억원의 사업비로 남구 신정동 울산대공원 내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 중에 있으며 오는 2011년 준공·개관될 예정으로 현재 확보 유물은 총 927건 2808점(구입 396건 2004점, 기증 531건 804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