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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 총검, 천기대요 , 고문서 등 기증품
【울산=환경일보】오부묵 기자 = 울산광역시 울산박물관에 대한 시민들의 유물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5월19일 한학종(남구 신정동)씨가 토기 13점과 총검 부속품 1점, 5월20일 김종석(중구 복산동)씨가 천기대요 등 고문서 7점, 5월25일에 구본석(남구 옥동)씨가 대학언해를 비롯해 조상의 호적과 관련된 자료 21점, 강일수(남구 신정동)씨가 토기 1점 등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두 번째 주에 3명이 귀중한 유물을 기증한데 이어 세 번째 주 2명, 네 번째 주 2명 등 매주 유물 기증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학종 씨가 기증한 토기 자료는 도질토기 장경호(長頸壺), 고배(高杯), 개배(蓋杯)와 연질토기 옹(甕), 뚜껑(蓋) 등인데 모두 삼국시대 가야~신라의 토기들이다. 한 씨는 이들 유물을 구입, 집에 보관해 오다가 박물관에 기증하면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종석 옹은 현재 연세가 80이 넘은 고령의 몸으로 유물을 기증하겠다며 직접 박물관 추진단을 찾아와 기증했다. 자료는 천기대요(天機大要), 지리정종(地理正宗), 지리오결(地理五訣), 각명산도화결(各名山圖畵訣) 등 풍수에 관한 역술서 등 7건 7점이다.

 

구본석 씨는 울산시청 공무원으로 대학언해(大學諺解) 1권과 선대의 호구단자(戶口單子)와 호적표(戶籍表) 등의 기록물을 기증했다. 이 자료는 근·현대에 이르는 호적의 변천을 잘 알게 해주는 중요한 것들이다.

 

강일수 씨는 울주군 두서면에서 채집했다는 고려시대 도질토기병 1점을 기증해 왔다.

 

김우림 박물관 추진단장은 “유물 기증자 한 분 한 분의 뜻이 바래지 않도록 앞으로 개관될 울산박물관에서 전시, 교육 자료로 잘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울산박물관 확보 유물은 총 927건 2808점(구입 396건 2004점, 기증 531건 804점)이다.

 

한편, 울산박물관은 총 460억원의 사업비로 남구 신정동 울산대공원 내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 중에 있으며, 2011년 준공, 개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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