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환경일보】고광춘 기자 = 전남 장성군 황룡면에서는 관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의료 및 이미용 봉사를 실시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황룡면사무소에서 느티나무 봉사단(단장 김연수) 주관으로 지역 노인 200여 명에게 의료 및 이·미용 봉사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황룡면 월평리 출신 서울대 의대 김용철 박사가 고향사랑의 마음으로 동료의사들과 함께 참가해 골다공증과 관절염 등을 호소하는 고향 어르신을 정성껏 진료했다. 또한 봉사단원 김정순 씨를 비롯해 3명의 전문미용사는 거동 불편 등의 이유로 머리손질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머리를 정성껏 다듬어 주고 말벗도 돼 주는 등 가족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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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봉사단
느티나무 봉사단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차량을 이용해 진료장소로 모시고 오는 등 의료 및 이·미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진료를 받은 어르신들은 “오늘 진료는 쑤시고 결린 곳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치료를 받은 것 같다“며 이날 봉사에 참여한 의료진과 느티나무 봉사단에 한결같은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참여한 김용철 박사는 오늘 의료봉사를 통해 부모님의 사랑과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이 같은 봉사의 기회가 있다면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범희 황룡면장은 “오늘 봉사활동은 단순한 의료·미용 봉사 차원을 넘어 봉사는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음을 깨닫게 하는 하루였다”며, 앞으로도 느티나무 봉사단의 지역사회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당부했다.

 

한편, 느티나무 봉사단은 지난 2006년에 월평초교49회 동창생(회장 선학규)들이 주축이 돼 결성돼 현재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 어르신들의 머리 커트, 염색을 비롯해 대문, 화장실, 보일러 등을 교체 및 수리해 어르신들에 필요한 맞춤형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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