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7월30일 네팔 누와꼬뜨 지방의 산골마을에 ‘콜로니마을 아름다운도서관’이 문을 연다. 이 도서관은 국내 모금을 통해 개관비용을 전액 마련했으며, 시민들의 기증으로 마련된 영어동화책 등 도서 1100권과 현지에서 구매한 도서 2300권이 구비돼 있다.

 

아름다운 가게는 연말까지 추가적 도서지원을 할 예정이며, 향후 1년 동안 2회에 걸쳐 현지를 방문해 마을 도서관과 관련해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영향력 평가도 실시해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서 마을도서관의 역할을 늘려갈 계획이다.

 

콜로니마을 아름다운도서관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자립운영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름다운가게는 마을도서관 개관에 필요한 도서와 시설, 운영프로그램을 지원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도서관 기본 운영비를 마련하고 청년회에서 운영관리 책임을 맡는다. 또한 다양한 독서체험과 컴퓨터교육, 영화 감상 등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로니마을 아름다운도서관이 만들어진 데는 네팔 소녀에 대한 한국인들이 보여준 온정이 바탕이 됐다. 심한 감전사고로 다리와 얼굴에 화상을 입은 락시미 따망 양은 지난 11월 아름다운가게의 초청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이 때 락시미 따망을 돕기 위한 기부금이 의료지원 이후 남게 되자, 마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락시미 따망의 의사를 반영해 아름다운가게가 기획한 것이다.

 

아름다운가게 이혜옥 상임이사는 “아름다운가게는 재활용자선가게 운영을 통한 국내 소외계층지원으로 알려있지만 세계 여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도 많이 해 왔다”며 “이번 콜로니마을 아름다운도서관 개관을 계기로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세계 이웃에 전하는 데 아름다운가게의 역할과 역량을 더욱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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