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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민연대는 에너지주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에는 20여개 단체가 참가해 온실가스 최소화 캠페인

  을 진행했다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에너지시민연대는 8월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8월16일부터 1주일간의 에너지주간을 선포하고 전국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운동을 전개했다.

 

이번 에너지의날에는 전 국민 소등 및 에어컨 끄기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광장 주변 주요 건물 120여개를 비롯해서 63빌딩, LG 트윈 타워, 현대자동차(양재동), 서울스퀘어(서울역 앞), 인천국제공항 등 주요 대형 건물들이 대거 소등했으며, YTN 서울타워(남산타워)도 외부조명과 탑신 전체를 소등했다.

 

한여름 전력 피크를 낮추기 위해서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1시간 에어컨 끄기, 5분간 소등 실천으로 집계된 전력 절감 효과는 매년 증가해 왔다. 2007년의 경우 77만kWh, 2008년은 97만5000kWh의 전력을 절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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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동력을 활용한 동력 놀이기구가 마련됐다. 이 놀이기구는 손잡이를 돌리면 지구에 불이 들어오는 동

  력 놀이기구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맨몸으로 전기 만들기에 도전했다. 이번 도전은 최다인원, 최대전력, 세계 기록 도전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10시간 동안 연인원 최대 1만명 참가해 최대전력 45~155kWh(성인 남성이 전력을 다할 경우) 발전을 목표로 진행됐다. 기록 도전에 이용되는 발전 기구는 자전거발전기 40대, 24명이 동시에 움직이는 지구본 모양 대형 휠 발전기 1대, 인간동력 시소 4대 등이다.

 

화석연료로 만든 에너지에 모든 일을 맡기고 편리함을 누리며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만,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대부분은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맨몸으로 전기 만들기 세계 기록 도전은 인간동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각종 발전 기구를 통해 전기를 만들어냄으로써 우리 몸의 에너지를 확인하는 한편 덜 쓰고 더 움직이는 삶의 방식에 눈을 돌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행사 개최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자 ‘탄소중립’ 행사로 열렸다. 현장에서는 1회용 컵 안 쓰기, 내 컵 쓰기, 페트병 재활용 캠페인, ‘에너지 낭비를 감시하는 암행어사가 돼 주세요’ 캠페인을 진행됐다. 또한 페트병을 수거해 오거나 내 컵을 가져온 시민들에게 선물을 제공하며 자전거발전기를 이용해 믹서기로 생과일 주스를 만들어 먹는 행사도 내 컵을 가져온 시민에 한해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 당일 서울광장에서는 다채로운 에너지 전시관도 함께 운영됐다. 대기전력 체험, 인간동력 발전, 태양열, 태양광 이용 등 관련기술을 보유한 기업체 부스와 솔라캠핑카 등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환경단체, 천문연구원의 천체관측 등 총 20여 개 부스가 설치돼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에너지의 날은 사상 최대의 전력 소비량을 기록했던 2003년 8월22일을 기억하고 여름철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2004년 8월22일 시작됐으며 에어컨 1시간 끄기와 5분간 전국 동시 소등 실천을 통해 행사 당일 전력소비량을 100만kWh 가까이 절감하는 실질적 효과를 거두면서 여름철 전력수요를 줄이고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시민과 정부, 기업의 노력이 결집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freesm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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