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공해다 포스터_01(29).

▲아름다운가게는 옥외 광고물에 사용되는 타폴린을 활용한

가방을 제작했다<자료=아름다운가게>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대형 옥외 광고물에 사용되지만 기간이 지나면 폐기물로 소각되거나 매립돼 환경을 위협하는 타폴린을 소재로 한 새로운 재활용디자인 상품이 출시된다.

 

아름다운가게는 오는 27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에이랜드에서 아름다운가게의 재활용디자인 브랜드인 ‘에코파티메아리’의 타폴린 소재 ‘광고는 공해다’ 신상품의 런칭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에코파티메아리’의 신상품은 모두 타폴린으로 제작했다. 타폴린은 두껍고 질긴 비닐소재로 주로 공사장 가림막이나 대형 광고현수막으로 자주 사용된다. 때문에 주로 단기간 사용되고 쉽게 버려져 환경오염에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아름다운가게는 타폴린 소재 비닐이 일반 천이나 가죽 소재와 비교해도 매우 튼튼하고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버려지는 타폴린을 재활용한 새로운 상품들을 기획했다. 이미 세계적인 디자인그룹 ‘프라이탁’이 타폴린 소재의 화물트럭 덮개 등을 주원료로 가방을 제작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름다운가게의 ‘에코파티메아리’가 최초로 타폴린을 재활용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특히 ‘광고는 공해다’라는 특이한 이름의 가방이 눈길을 끈다. 광고천재로 알려진 이제석 광고디자이너의 참여로 탄생한 이 제품은 이제석 씨의 직설적이고 강렬한 느낌의 브랜드를 창조했다. ‘광고는 공해다’는 광고물 제작에 주요한 소재 사용되는 타폴린이 실제로는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점을 직접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나타낸다.

 

또한 이번 ‘광고는 공해다’ 제품의 광고디자인은 HI(Human Interface)연구소 이정환 디자이너가 맡아 눈길을 끈다. 이정환 디자이너의 디자인은 브랜드의 강렬함을 시각화시키고,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강화하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재활용디자인사업부 송기호 국장은 “우리 환경을 위협하는 각종 광고폐기물 중 타폴린이나 플렉스와 같은 재료로 만든 가방을 통해 폐기물의 양을 감소시키고 동시에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변화도 이끌어보자는 것이 이번 제품 출시의 가장 큰 이유”라며 “더불어 소비자를 유혹하여 끊임없이 제품을 사고 버리고 또 사고 버리게 만드는 광고의 폐기물을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올바른 소비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에코파티메아리’의 신상품 런칭 기념행사는 오는 27일 저녁 7시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에이랜드에서 런칭파티와 기념공연 등으로 개최되며, 아름다운가게의 타폴린 소재 신상품들은 서울 인사동 에코파티메아리 매장 및 A랜드 전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freesm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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