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사이다 60주년 광고 스틸컷 (5).bmp

 

[환경일보 안상석 기자] 올해로 탄생 60주년을 맞은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이하 칠성사이다)는 반세기 넘게 우리의 갈증을 해소시켜준 국내 최장수 대표 음료다. 세대를 초월하며 한결같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아이템을 막론하고 장수하는 브랜드의 공통적 특징은 소비자 기호에 어필할 수 잇는 우수한 제품력일 것이다. 식음료계에서는 맛과 청결함이 제품력인데, 칠성사이다는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에 있으며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제조공정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이 첫번째 성공 요인이다.

 

칠성사이다의 제조공정을 보면 첫째, 주 재료인 물을 공정 시설을 공을 들여 갖춰, 순수하게 물을 정제한다. 둘째, 레몬과 라임에서 추출한 천연 향 만을 사용하고 이를 적절히 배합하여 향미가 탁월하다. 셋째, 카페인과 인공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점 등이다.

 

한마디로 향미가 뛰어 나면서도 카페인, 합성향료, 합성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당연히 맛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웰빙식품이라 할 수 있다.

 

사실 60여년에 걸쳐서 160억병 이상을 마시는 동안 세대를 이어오며 칠성사이다의 맛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의 입맛도 성공의 비결이다. 사이다의 맛은 칠성사이다라는 소비자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 경쟁사의 제품 침투가 어려운 것이 사실.

 

차별화된 제품 컨셉으로 한결같은 광고 전략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

 

맑고 깨끗한 자연, 맑고 깨끗한 이미지, 맑고 깨끗한 맛은 롯데칠성만의 차별적 이미지다. 이와 같은 제품 이미지를 소비자가 인식하기까지 일관성 있게 추진해온 캠페인 전략의 결실이다.

 

그전에는 사이다 시장확대와 청량음료 음용 욕구를 자극하는 광고 전략을 펼쳤다면, 80년대 후반부터 칠성사이다의 무색소, 무카페인, 무인공향료 제품 특징을 깨끗한 이미지로 차별화 시키기 시작했다.

 

백두산 시리즈, 송사리 편 등을 통해 맑고 깨끗함을 지향하는 칠성사이다 만의 차별적인 모습을 만들어 왔으며, 이러한 맑고 깨끗한 이미지는 3무 제품 특징과 함께 카페인이나 색깔이 들어있는 경쟁 음료군과 차별화시키는 데 효율적인 수단이었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먼저 선점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탄생 50돌을 맞은 칠성사이다는 기존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살아 숨쉬는 듯한 역동성을 더함으로써 밀레니엄시대에 맞는 활동성을 부여했다. 3D타입 별과 칠성사이다 브랜드네임의 강력한 조화로 브랜드의 역동성을 표현했는데, 은하수 무리들 속에 찬란히 빛나는 별을 연상시키듯 칠성사이다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그려냄으로써 21세기에도 1등 브랜드를 지켜 간다는 의지를 표명한바 있다.

 

한편 최근에는 ‘맑고 깨끗한 세상은 지켜져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광고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물’의 가치와 수달, 개구리 등 물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생명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광고, 독도를 주제로 한 환경캠페인과 우리나라 대표적인 4대강을 소재로 한 '강강순례' 등의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신뢰와 관심을 얻고 있다.

 

사실 장수기업이나 브랜드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고, 변화를 기회로 전환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인데, 칠성사이다 역시 이러한 측면에서 능력을 발휘해 왔다.

 

예를 들어 70년대 후반 난방이 잘되는 아파트가 한참 보급될 때 “겨울에 마시는 칠성사이다 역시 좋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겨울철 비수기 시장 확대 캠페인을 펼쳤는가 하면, 81년에 국내 처음으로 컬러 TV가 방영되기 시작할 때 “모든 것이 컬러화되고 있지만 음료는 역시 칠성사이다가 좋습니다”라는 광고를 통해 사회환경 변화에 대응했다.

 

또한 다국적기업 코카콜라의 무차별 공세를 막기 위해 “콜라를 마실 것인가? 사이다를 마실 것인가?”라는 차별화 광고 전략을 통해 새로운 변신과 기회를 모색하고, 장점인 무카페인, 무색소, 무로얄티를 부각시키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이처럼 변화를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추진하는 능력이 칠성사이다를 항상 앞서가는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중요 자산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지난 2007년부터는 환경부와 함께하는 ‘어린이 물사랑 교육사업’을 3년간 후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한 후원사업으로 연간 2억원의 환경기금을 환경보존협회에 지원하고 있다.

 

한편 롯데칠성은 제품 패키지와 생산공정에도 친환경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에는 칠성사이다 250ML 캔 제품에 대해 3년간 유효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탄소배출량은 101g CO2/개 이다.

 

또한 칠성사이다 250ML 캔 제품을 비롯한 대부분의 롯데칠성 음료제품에 알루미늄 캔을 쓰고 있으며, 캔의 중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캔 제조부터 유통과정까지 생기는 탄소배출을 줄였다. 여기에 칠성사이다 250㎖ 캔을 생산하는 4개의 생산공장(오포, 양산, 대전, 광주)에서는 공정 개선을 통해 철저하게 탄소배출원 관리를 하고 있다. 향후 저탄소상품으로의 인증도 검토하고 있다.

 

1950년 5월 탄생한 칠성사이다는 제품의 경쟁력과 광고 전략,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까지 3박자 역량을 갖추며, 장수브랜드로 정상에 섰다.

 

IMF 관리 체제 이후 전체 음료시장 규모가 두자리수 이상 감소되는 상황에서도 칠성사이다의 매출에 힘입어 사이다 시장은 97년 2200억원, 98년 2300억원으로 5%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여왔다. 지난 2009년 전체사이다 시장에서 78%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칠성사이다는 단일품목으로 2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으로도 국내 시장 신장세는 물론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는 칠성사이다의 모습을 기대한다.

 

assh1010@paran.com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