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민참여형 벼룩시장 문화를 전파해 온 뚝섬 아름다운나눔장터가 2010년도 활동을 마감하고 동절기 휴장에 들어간다.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오는 30일 27번째 장터를 마지막으로 2010년도 뚝섬 아름다운나눔장터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뚝섬 아름다운나눔장터는 올해의 기부금 3,500여만원을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방학 중 급식지원과 독서교육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의 기부금은 지난해보다 20%나 증가한 금액이다.

 

뚝섬 아름다운나눔장터는 시민들이 평소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간추려 나와 직접 판매해보고 수익금 중 일부는 기부하는 재활용 벼룩시장으로 2004년 첫 개장한 이래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토요일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에서 개최돼 왔다. 지금까지 장터에 직접 판매자로 참여한 시민만 5만여명, 자원봉사에 참여한 이들은 매년 1,500여 명, 참가자들이 판매하고 생긴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한 금액도 총 2억원이 넘을 만큼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의 뚝섬 아름다운나눔장터는 시민 중심의 벼룩시장문화를 더욱 확고히 하고, 환경과 나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주력했다.

 

예년과 달리 올해 처음 시행한 온라인을 통한 100% 사전예약제도에 따라 개인의 이익을 위한 전문 상인들의 참여를 줄이고, 순수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기회를 더욱 넓혔다. 또한 어린이 참가자들이 환경과 나눔에 대해 더욱 잘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아름다운 장돌뱅이 학교’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예년에 비해 어린이 참가자가 35%나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매주 재미있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별난장터’와 중고자전거를 통해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고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보급에 앞장선 ‘두 바퀴 희망자전거’ 코너 등이 새롭게 선보여 더욱 다채로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환경미술가로 잘 알려진 ‘국민대학교 윤호섭 교수의 환경티셔츠 만들기’, ‘폐건전지 모으기 캠페인’, ‘폐현수막 장바구니 만들기 체험’, ‘오물쪼물 리폼코너’ 등을 통해 친근하고 재미있는 환경메시지 전달 이벤트도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자원봉사자들의 활약도 두드러져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1,635명이 뚝섬 아름다운나눔장터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아름다운가게 이혜옥 상임이사는 “뚝섬 아름다운나눔장터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순수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벼룩시장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하고 “매년 환경을 위한 실천에 나서고 나눔문화도 확산시켜 나가는 우리 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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