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시민들이 기증한 도서와 음반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가게의 헌책방이 서울 마포구에 새롭게 문을 연다.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오는 17일 아름다운가게 헌책 특화매장인 성미산책방을 개점한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새롭게 문을 여는 성미산책방은 대안교육, 환경, 공동체 생활문화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성미산마을의 문화적 특성에 맞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매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 교감을 이루고, 나눔과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성미산책방은 주변 지역의 엄마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될 계획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편하게 책과 음악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는 어린이도서를 중심으로 서가를 채우고,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도 책을 볼 수 있다.

 

어른들을 위한 독서와 음악감상 공간도 별도로 준비됐으며, 이 공간에는 스크린과 회의탁자 등이 마련돼 있어 간단한 회의나 영화감상도 가능하다. 지역주민이 원할 경우 매장 운영시간 이외에는 지역 주민들의 동아리 활동 등에도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성미산책방은 매장 인근인 마포구 성산동과 합정동 일대의 출판사들과 연계해 출판문화 관련 행사나 명사들의 강연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성미산책방의 개점은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다양한 도움이 이어졌다. 도서출판 문학동네는 도서 2000권을 기증했으며, 박홍섭 마포구청장을 비롯한 마포구청 직원들도 1000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또한 성미산마을 주민들도 도서 및 음반을 기증했으며, 특히 개점 기념식의 특별공연도 맡아 주민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가게의 취지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또 개점식의 진행은 KBS 김승휘 아나운서가 재능기부로 맡는다.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공동대표는 “지역사회 속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나눔과 환경을 위한 실천을 생활 속에서 펼쳐가는 것이 아름다운가게의 기본 정신”이라고 설명하고, “성미산책방은 앞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더 많은 어려운 이웃에 희망이 되는 공간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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