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균희 기자]저탄소 녹색성장이 국가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심혈을 기울여 연구·개발한 녹색기술의 진면목이 한자리에 집결했다.

 

인천광역시 주최로 11월24일~26일 열린 ‘2010 대한민국 녹색산업 기술대전’에서 녹색기술(친환경 기술, LED, 에너지효율성향상기술 등) 및 신재생에너지(풍양, 태양광, 바이오, 수력에너지) 분야 등 녹색성장의 디딤돌이 될 기업의 신기술이 눈에 띄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에너지포럼과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국제 세미나,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등 다양한 세미나가 동시 개최됐으며 한화케미칼, 삼성중공업, 대우건설 등 민간 대기업군과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관리공단 등 공기업이 대거 참여했고 총 66개사 220부스가 최종 마감돼 당초 예상을 초과하는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행사에는 학생관람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참가업체 관계자는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많이 왔다. 녹색기술을 공부하는 교육차원의 의미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한국해양대학교 학생들은 노바 에너지라는 이름으로 조류발전용 블레이드를 선보였다.

 

방향키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방향키 풍력발전

무한하고 경제적인 에너지, 바람

 

행사장에서는 바람에 따라 돌아가는 미니 풍력 발전기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풍력발전기 업체의 참여가 많은 편이었다. 국내 풍력기술은 90년대 초 연구가 시작돼 타워, 타워 플렌지, 메인 샤프트의 경우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행사에 참여한 방향키 풍력 발전소(대표 김덕보)는 방향키 특허기술로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현재 상업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향키풍력은 회전력을 전달받아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기와 바람에 의해 회전되도록 설치되는 제1풍력터빈, 제1풍력터빈보다 낮은 높이에 설치되며 바람에 의해 회전되는 제2풍력터빈, 제1풍력터빈의 회전력을 발전기로 전달하는 제1동력전달유닛 및 제2풍력터빈의 회전력을 발전기로 전달하는 제2동력전달유닛을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향키풍력 업체 관계자는 “우리 제품은 정속기어가 다양하며 단순하고, 기능성 방향키는 풍속을 높여준다. 타워의 위, 아래 공간활용이 용이하고 안정성만 의무화하면 소정의 교육 후 누구든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설치 및 운용비용이 적게 든다”고 말했다.

 

디젤
▲클린디젤카의 핵심 엔진을 선보인 한국대한석유협회.

 

CO₂배출 감소에 기여하는 그린카 선보여

 

온실가스의 주범인 CO₂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클린디젤카도 볼 수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클린디젤카는 유럽자동차 배출가스규제 기준(유로5)을 충족하는 친환경차로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의 그린카에 포함된다. 기존 디젤차는 연비 효율은 좋으나 질소산화물, 미세먼지가 다량 배출되는데 클린디젤카는 매연여과장치 등으로 유해분진이 90% 감소, 질소산화물저감장치로 질소산화물이 85%까지 감소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010년 5월~2012년 4월까지 디젤하이브리드 버스 개발·보급사업이 진행 중이다. 가솔린차 대비 연비가 약 30%, LPG차보다 약 60% 우수하며 CO₂배출은 약 20% 감소된다. 효율은 CNG(압축천연가스)버스 대비 40% 정도, CNG 하이브리드버스 대비 약 15% 정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문구
▲학생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친환경 문구류들.

녹색기술을 내 손안에

 

녹색기술은 문구류에도 적용된다. 이번 행사에 문구업체로는 유일하게 (주)굿필코리아가 참여했다. (주)굿필코리아 권호은 팀장은 “굿필코리아는 27년된 문구업체로 친환경 필기구를 제조한지는 3년 됐다. 친환경 재생지 연필공장을 설립하고 세계 최초 친환경연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굿필코리아는 전제품의 친환경을 모토로 환경마크 획득, ISO9001, 14001, 그린마크 등을 인증받은 업체로 대표품목인 연필은 몸체가 종이로 되있어 사용 시 땀을 흡수하고 페인트와 본드를 사용하지 않고 풀로 제작돼 안정성과 기능성을 고려한다. 또한 종이에는 무독성잉크를 사용하고 특히 자는 옥수수 전분을 사용해 폐기시 썩는데 1년이 안 걸린다. 권 팀장은 “현재 영국의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구달 연구소와 가필드 캐릭터에 관한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모든 제품이 식물성으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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