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개체수가 줄어 소멸위기에 처한 산개나리가 기력을 회복한다. 유전자원 복원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해법을 찾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은 지난 3월31일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소장 김종완)와 북한산 산개나리 자생지에서 ‘산개나리 보존 및 복원을 위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 |
| ▲ 북한산에 자생하고 있는 '북한산 산개나리'의 모습 <자료=국립산림과학원> |
북한산 산개나리는 유전다양성 유지에 필수요건인 유성번식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며 현재 자생지에서는 무성번식으로 개체군이 유지되고는 있으나 자생지 환경 변화로 무성번식조차 쉽지 않아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었다.
또한 유전다양성이 0.09로 매우 낮아 지구온난화 및 주변 식생과의 경쟁 등 미래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약화돼 조만간 모든 개체가 사라질 가능성이 예측됐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유전자원 복원 전문가들이 참석해 친환경적 유전자원 복원 방향을 모색했으며, 향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 복원팀은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자 희귀·멸종위기 식물인 ‘북한산 산개나리’ 복원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산립과학원은 2010년 DNA 분석을 통해 국립산림과학원과 사설식물원이 보존해 왔던 산개나리 중 북한산 자생지의 개체와 동일한 개체군을 찾았다. 현장토론회에서는 이 산개나리를 북한산에 복원 식재할 경우, 유전적 안정 능력이 4.8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공유될 예정이다.
lisian@hk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