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7월3일부터 5일까지 전남 완도군 장보고기념관에서 ‘해조류 바이오매스 대량생산 및 바이오에너지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해조류 주 생산지인 완도군과 해조류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부경대학교 청정생산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것으로 국내외 해조류 바이오에너지 관련 기업의 CEO와 학자들을 대거 초청해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국내외 정보를 상호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바이오에너지 선진국인 미국 기업들에서의 해조류 원료 확보 방안과 에너지 기술개발 수준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이를 토대로 농림수산식품부 등 국내 연구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조류바이오 에너지 관련 연구 결과와 비교함으로써 국내 상업화를 보다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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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바이오 아키텍처랩사는 칠레에서의 40헥타르 규모의 해조류 시범 생산과 이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기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미국 서스테이너블즈사는 ‘베트남 메콩델타에서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메콩델타 지역을 활용한 해조류의 생산 및 이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바이오에너지 연구팀으로는 농림수산식품부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해조류 바이오매스 연구그룹’(책임자 : 부경대 우희철 교수)에서 ‘해조류 바이오매스로부터 청정연료와 고부가 가치소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통합공정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바이올시스템즈에서 ‘홍조류로부터 바이오 알콜 생산’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부경대 ‘해조류 바이오매스 연구그룹’은 지난해 일괄공정으로 다종류의 에너지원을 동시 생산하는 ‘해조류바이오매스 에너지화 통합공정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경제성 확보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금년도 가시적 성과로는 건조 다시마 1톤으로부터 휘발성 유기산 350kg, 바이오오일 95kg을 생산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전년대비 바이오에너지 생산수율을 약 50%까지 향상시키는 공정을 구축했다.
또한 바이오에너지 원료로서의 해조류를 대량생산하기 위해 모자반 외 3종의 비식용 해조류를 완도를 비롯한 기장과 통영에서 양식실험을 행하고 있으며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대상종과 고밀도 양식방법을 개발하는 등 해조류 바이오매스 생산단지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주)바이올시스템즈는 동남아에서 생산되는 홍조류(우무가사리)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한 바 있으며 현재 전남 고흥에서 대규모 현장 실험(pilot plant)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과 같은 대표적인 육상 바이오매스와 해양 바이오매스와의 에탄올 생산 경제성 검토를 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해조류바이오매스 통합매스와 에너지화에 대한 국제간 정보공유와 인적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국내외 석학과 관련기업이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향후 국가 에너지 자립 기반구축 및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통한 기후변화대응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초석이 될 뿐 아니라 유용물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새로운 녹색산업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수행하고 있는 해조류 바이오매스관련 사업은 비식용 해조류의 통합적 활용을 통해 그린에너지 생산 및 유용 활성 물질의 고부가가치화 창출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그 목적이 있다. 해조류 바이오매스는 육상 바이오매스(특히, 옥수수, 목질계 등)와 경쟁하지 않는 재생에너지 자원임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하는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현재 영국,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도 본 연구와 유사한 기술개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바이오에너지 시장을 조기 선점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과학자들은 현재 본 연구 프로그램이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위치를 계속 유지하면서 원천기술의 조기 확보와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연구재원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며,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조류바이오매스 통합활용 기술의 조기 상용화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