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상교수님.
▲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신호상 교수
현대인 체내 일부 미네랄 과잉섭취로 불균형 심각

세포내 칼륨 부족하면 고혈압, 물로 공급 가능

 

먹는 샘물은 다른 먹는 물과 달리 수십 년 내지 수백년을 자연 속에서 여과되고 조화를 이루면서 보존돼 왔으므로 자연의 위대한 섭리에 따라 균형과 조화를 이룬 물이고 수원에 따라 토양과 암반의 특성을 담은 살아있는 물이다. 이러한 자연의 균형과 조화를 담은 먹는샘물은 건강수로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걸쳐 자연 정화가 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고, 자연의 균형과 조화를 갖춘 맛있는 물이다.

 

먹는샘물 중에 미네랄은 암석에 함유하고 있는 광물질로부터 기인하며 주로 칼륨(K), 나트륨(Na), 마그네슘(Mg), 칼슘(Ca)을 일컫는다. 이들 미네랄은 인체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없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현대인에게는 이들 미네랄 중 일부는 너무 과잉으로 섭취하여 체내 미네랄간의 균형유지를 위한 미네랄의 섭취가 필요하다. 소화관을 통한 흡수 시에 마그네슘과 칼슘은 길항적인 작용을 하므로 상대적인 양이 중요하다. 즉 칼슘성분이 많은 식품이나 물은 마그네슘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마그네슘의 부족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칼슘 양이 많은 대부분의 미네랄워터에서는 마그네슘의 흡수가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물속에 존재하는 마그네슘(Mg)/칼슘(Ca)의 비가 중요하다. 또한 현대인은 소금성분인 나트륨의 공급이 과잉으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칼륨의 공급이 중요하다. 체내의 칼륨과 나트륨은 나트륨(Na)/칼륨(K) 펌프를 통해 세포의 대사 및 물질전달에 중요하며 이때 칼륨(K)/나트륨(Na)의 농도비가 1이 넘는다. 세포내 칼륨의 공급이 부족하면 나트륨과 함께 칼슘이 세포내로 공급되면서 세포벽의 팽창과 함께 혈압이 높아지면서 고혈압증세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물로서 칼륨의 공급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먹는 물에 함유하고 있는 실리카(Silica)의 인체 건강에 대한 효과는 중요하다. 실리카는 혈관 벽 특히 대동맥 벽과 같은 탄력이 필요한 조직에 필요 성분이고 콜라겐, 엘라스틴, 다당류와 연계하여 탄력성이 큰 섬유조직을 형성하여 신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함으로서 항 동맥경화작용을 나타낸다. 먹는 물에서 바나듐(Vanadium)은 인슐린(Insulin) 호르몬과 유사작용으로 인해 당뇨병 치료효과와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저해하여 심장질환 및 동맥경화의 예방효과를 갖는다. 먹는샘물 중에는 각종 미량원소들이 미량 존재하면서 인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원소들이 존재한다. 게르마늄은 항산화 효과 및 노화 방지 효과를 갖고, 세레늄은 항산화 효과 및 노화 방지, 인은 뼈 및 이빨 구성성분, 아연은 세포분열, 상처회복, 성장에 도움이 되며,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구성성분, 성장 신진대사에 영향을 주며, 망간은 효소의 구성성분이며 신진대사에 그리고 코발트는 일부효소의 구성성분이어서 먹는샘물 중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이들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물맛은 개인에 따라 습관에 따라 다르고 매우 주관적이다. 그러나 몇몇 연구자는 물맛을 좀 더 객관화시키려는 노력을 해 왔다. 물의 맛은 물에 녹아있는 음이온의 분포와 관련이 있다. 물의 맛에 나쁘게 영향을 미치는 순서는 탄산이온(CO32-) > 염소이온(Cl-), 황산이온(SO42-) > 탄산수소이온(HCO3-)이다. 물의 맛은 또한 미네랄의 함량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마그네슘은 주로 쓴맛을 느끼게 하며 이들이 이온화되어 있지 않으면 혀의 미뢰세포에 잔류하여 맛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한다. 이를 종합할 때 맛있는 물의 지표로 O Index (OI)를 사용하는데 칼슘(Ca) + 칼륨(K) + 이산화규소(SiO2) 의 농도에 비례하고 마그네슘(Mg) + 황산이온(SO42-)의 농도에 반비례하는 식이다.

 

물에 녹아 있는 총 고체량 (total dissolved solids, TDS)은 물중에 휘발성물질을 제거하고 남은 용해되어 있는 성분이다. 여기에는 수중에 용해성 칼슘, 마그네슘, 규소, 나트륨, 칼륨 등의 염류가 대부분이다. TDS에 함유되어 있는 무기염류들은 물의 맛에 영향을 주는데 일반적으로 너무 많이 있으면 물맛이 나쁘다. 경도 또한 물의 맛을 평가하는 지표로서 사용되고 있으며 연수일수록 물맛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도라고 함은 물의 거센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수중에 용해돼 있는 칼슘이온(Ca2+), 마그네슘이온(Mg2+) 등의 금속 양이온에 기인하고 이를 탄산칼슘(CaCO3) 값으로 환산하여 mg/L의 단위로 표시한다. 국내 먹는샘물이 갖는 치유의 능력 그리고 청정성과 물맛을 잘 살려 수출전략으로 삼을 때가 온 것 같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