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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부유럽 환경시장, 현지 유력 업체와 파트너십이 관건

김재석팀장.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해외사업개발팀 김재석 팀장

최근 대규모 EU기금 배정으로 유럽 신흥 환경시장 창출

초기에 현지 기업과 공동으로 입찰 참가 경험 측적해야

 

환경산업이 국내시장에서 더 이상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환경기업은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꾀해야 할 때이다. 현재 국내기업의 해외 환경시장 진출은 토목, 플랜트 사업을 위주로 아시아와 중동시장에 편중돼 있으며, 자금부족(아시아)이나 과도한 수주 경쟁(중동) 등이 사업 수주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新시장 개척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신규 회원국의 환경인프라 개선을 위해 대규모 EU기금이 배정됨에 따라 신흥 환경시장이 창출되고 있으며, 국내 환경산업체 진출의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등 중·동부유럽 국가들은 총 EU기금(3474억 유로)의 43%를 배정받는 중점 수혜국으로, 상·하수도 처리시설, 폐기물관리, 신재생에너지(바이오매스) 등 환경인프라 구축에 약 538억 유로(약 85조원)를 배정(2015년까지 집행 예정)하고 있다. EU자금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는 EU기금(75~85%)과 자체예산(15~25%)이 공동 파이낸싱 형태로 추진되므로, 실제 프로젝트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EU기금 프로젝트는 입찰공고에서 제출서류까지 현지 언어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입찰공고기한(40~60일)이 촉박하고 소규모 프로젝트(건당 평균 300억원 규모)로 분할 추진돼 국내 기업의 입찰 참가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일부 국가들은 EU자금 연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자체 예산 확보나 관련정책 및 규정 제정 등의 문제로 프로젝트 실행이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유럽 국가들의 경우 중·동부유럽 환경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현지 주요 EPC기업(설계·조달·구매·건설·시공 등을 하는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독일), 자국기업 컨소시엄을 구성 및 대표기업 현지사무소 개설(오스트리아), 자국기업 컨소시엄과 현지 주요기업 간 합작투자 구성(프랑스, 벨기에) 등의 방법을 통해 중·동부유럽 환경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서유럽 기업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협력기업(엔지니어링 기업과 기자재 공급업체) 간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 현지 건설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은 입찰 초기에 현지 기업과 공동으로 입찰 참가를 통해 경험을 축적하고 컨설팅(기술지원) 용역을 통해 우수한 한국산 설비가 입찰 사양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기자재, 설비 업체의 경우 현지 유력 건설업체와의 파트너십 체결이 시장진출의 핵심요소로 작용하므로, 시장개척 추진 시 EU 정책에 부합하는 자사 제품만의 특성(에너지 절감, 친환경, 자원활용 등)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존 서유럽 기업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점(가격 경쟁력, 현지 업체를 통한 기술이전 등)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중유럽 국가들은 프로젝트형 사업 수요가 적고 우수 설비 및 기자재의 수요가 높으므로 원천기술에 대한 기술협력 모색과 우수설비 기자재 중심의 진출 전략이 필요하며 루마니아, 불가리아와 같은 동유럽 국가들은 프로젝트형 사업수요가 높고 성장잠재력이 풍부하므로 프로젝트형 사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의 차별화된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향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EU기금 중점 수혜국들의 환경시장 현황 및 입찰정보 파악, 현지 기업(EPC, 건설사)과의 네트워킹 구축 등을 통해 국내기업의 중동부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중동 등에 집중됐던 국내 환경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보다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yoonjung@hkbs.co.kr

정윤정  yoonjun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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