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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산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2011 목재산업박람회(Wood Fair)’가

산림청 후원으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사진=정윤정 기자>


[환경일보 정윤정 기자] 친환경 가구 선호가 증가하고 목재를 이용한 대체에너지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고 공급에서 폐가구 이용까지 순환이용 촉진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국내에는 이미 다수의 건축 박람회가 있지만 목재 분야에만 초점을 맞춘 목재 전문 행사는 많지 않고 목재 산업이 품목별, 업종별로 분리돼 있어 동일 업종 간에도 거의 교류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목재산업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2011 목재산업박람회(Wood Fair)’가 산림청 후원으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목재산업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큰 관심 속에서 열린 박람회는 목재산업 활성화를 위한 원목 공급부터 수요, 가공, 건축, 재활용 분야까지 국내 유일의 대규모 박람회로 목재인과 일반인 모두 어우러지는 목재산업에 초점을 맞췄다.

 

목재산업박람회는 목재 산업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산업을 활성화하며 관련 업체와 전문가, 일반참관객 간 원활한 교류와 정보공유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친환경 재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목재관련 제품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목재 산업이 하나 되는 공동체 행사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박람회의 출품 대상은 산림, 원목, 간벌, 수입 등 목재공급 분야와 제재, 칩, 합판, 보드, 목탄, 무늬목, 산림바이오매스, 펠릿, 방부목, 집성목, 포장재, 목재창호, 몰딩, 도어, 건축자재, 내외장재 등 목재 가공 산업과 목조주택, 건축, 창호, 마루, 목공학교, 교육 교보재 등 목재이용 및 문화 분야, 목공시설, 가공장비, 공구, 자재 등 시설분야 등 전반적인 모든 분야가 선보였다.

 

아이 둔 젊은 부부 친환경 가구 선호

 

목재산업박람회와 더불어 개최된 ‘아이방꾸미기전시회’는 5회째를 맞이해 친환경 아이가구, 소품, 인테리어, 벽지, DIY 및 친환경가구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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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져 아토피, 천식 등

면역관련 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부모들은 여느 때보다 친

환경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사진=정윤정 기자>

친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며 성장기 아이들의 생활공간과 교육환경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과 역할도 커지고 있다. 또한 자녀의 연령대와 성향을 고려한 아이방 가구와 인테리어 디자인이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감수성 자극, 창의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아토피, 천식 등 면역관련 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모들은 여느 때보다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전시회에 참가한 원목가구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어린 아이들을 둔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원목으로 만든 친환경 가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목재와 연관된 모든 관계자는 물론, 목공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적인 DIY 체험존 운영과 친환경 아이가구, 친환경 가구 등 아이들의 학습놀이, 생활의 모든 공간을 꾸미기 위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과 다양한 컨셉의 가구들도 전시돼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목재 이용으로 자원절약 및 순환에 기여

 

목재는 가구에 쓰이는 보드, 목조주택 재료로 쓰이는 제재목, 종이로 가공되는 펄프 등 크게 3가지 용도로 이용되며 임목 부산물은 에너지와 유기질 비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목조주택과 가구에서 나오는 폐목재는 상태에 따라 보드로 재활용되거나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한정된 국내 목재자원을 100%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임목부산물 수집과 이용이 필요하며 목재 순환이용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근 목재를 이용한 에너지 공급이 주목받고 있는데, 그 중 잔가지나 제재소 죽데기 등 이용되지 않는 목재를 바이오에탄올 원료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목재로부터 섬유소를 분리해 이를 포도당으로 분해한 후 발효·정제하면 차세대 자동차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에탄올이 제조된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은 자체적으로 ‘초임계수 당화’ 공정을 이용해 목질바이오매스로부터 섬유로 분리 과정과 포도당 생산 과정을 짧은 시간(1~2분) 내에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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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제재 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양의 톱밥을 작은 알갱이

크기로 압축해 만든 목재펠릿은 기름처럼 연료로 이용된다.

<사진=정윤정 기자>

또한 나무 제재 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양의 톱밥을 작은 알갱이 크기로 압축해 만든 목재펠릿은 기름처럼 연료로 이용된다.

 

보일러 연료, 발전기를 통한 전기 생산, 겨울철 온실 에너지원 등으로 이용하고 있는 목재펠릿은 작은 부피에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고, 나무이기 때문에 타고 남은 재의 양이 아주 작다는 장점을 지닌다고 산림과학원은 소개한다.

 

전시회에는 목조주택 업체들도 참가해 사찰 관계자와 한옥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찾았다. 목재에 저장된 탄소는 목재가 불에 타거나 썩을 때까지 저장돼 목재를 오래 사용하는 것은 탄소의 대기방출을 줄여 기후변화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새집증후군 원인물질 제거와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피톤치드 용품, 목공 업체의 목공시범, 각종 DIY 체험장들이 마련돼 참관객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yoonjun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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