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1일 ‘제10차 해외자원개발 CEO 포럼’에 참석해 자원개발 공기업ㆍ민간기업 CEO, 지원기관 대표 30여명과 함께 내년도 정부의 자원개발 정책방향과 주요 기업의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상호간 협력방안과 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석우 장관은 “지금이 우리나라 해외 자원개발 사상 최고 황금기”라고 평가하고 모잠비크 대형 가스전 발견, 동광개발 전문기업 지분인수를 통한 美州 동벨트 구축, UAE 유전개발 참여 기반 확보 등 한 해 동안 큰 성과를 거둔 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홍 장관은 “내년에는 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유럽 재정위기, 선진국 경기둔화, 일본 원전사태 이후 에너지 믹스 변화 등으로 자원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자원개발은 어떤 산업보다도 정부-공기업-민간기업간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하면서, 내년도에도 여러 가지 난관이 있겠지만 공동 대응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변종립 지식경제부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은 내년도 자원개발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해 민간기업 투자촉진, 석유공사 대형화, 비전통 자원 확보 등을 통해 차질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유망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2012년 자주개발률 목표를 석유ㆍ가스 20%, 전략광물 32%, 新전략광물 12%로 설정했다.
민간투자 촉진을 위해 내년도 정부 융자지원 전액을 민간기업에 지원하고, 전략적 측면을 고려해 대규모 사업, 운영권 확보 사업, 비전통 자원개발 사업 등에 대해서는 융자지원 가점비율을 10~20%p로 상향조정했다.
또한, 2012년 말까지 일일 생산량 30만 배럴, 매장량 20억 배럴 달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석유공사 대형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가 상승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비전통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자산인수를 추진하고 인도네시아(CBM), 중국(셰일가스)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비전통 자원 개발을 위한 종합전략 수립 추진한다.
또한 인력, 기술 등 자원개발 인프라 강화를 위해 지원 시스템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자원개발특성화대학의 지원대상을 기존의 자원공학 분야에서 지질 분야로 확대하여 탐사 전문인력 양성을 강화하고, M&A 등 협상 전문가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최근 발표한 자원개발 기술 R&D 로드맵을 기반으로 자원개발에 특화된 R&D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며 건강한 자원개발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망한 서비스 산업 분야를 선정하고, 분야별 시장 특성, 기업 현황, 기술수준, 인력규모 등을 고려해 창업, R&D, 자금, 판로 등 단계별 지원방안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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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 가스 개발 투자규모 추이 |
내년도 석유ㆍ가스 개발 분야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인 118억불로 2011년 88억불(추정치)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공기업이 78억불, 민간기업이 40억불을 투자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공사, 한전 등 주요 공기업들이 내년도 자원개발 투자 전략을 발표해 민간기업과 공유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대형화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이라크 쿠르드 광구, 국내 대륙붕 6-1ㆍ8광구 등의 탐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가스공사는 지난 10월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한 모잠비크 광구의 시추 작업을 지속해 추가로 가스 발견을 추진하고, 내년 3월로 예정된이라크 4차 유전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다.
광물공사는 국내 제철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유연탄과 전략광물 중 자주개발이 부진한 동광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한전은 각각 12%, 4% 수준인 발전연료용 유연탄과 우라늄 자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투자를 집중하고 개발사업의 조기 생산을 추진한다.
홍석우 장관은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 애로와 건의사항은 내부검토 등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회신할 것을 약속하고 “현장에 답이 있고, 소통으로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항상 현장의 의견에 귀를 기울려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