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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3일 총 16개 대학에서 캠퍼스 그린화 활동의 최종 보고 발표회와 시상식이 진행됐다. <사진=

정윤정 기자>


[환경일보 정윤정 기자] 최근 기후변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학의 역할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는 점차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지속가능성 논의와 관련해 대학과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2010년부터 그린리더를 선발하고 있다.

 

올해 2기 그린리더들은 8월 18~20일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린 그린리더 하계캠프를 시작으로 12월 지금까지 한 학기 동안 각자의 캠퍼스에서 캠퍼스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들을 지속해왔다.

 

지난 23일 총 16개 대학에서 캠퍼스 그린화 활동의 최종 보고 발표회와 시상식이 진행됐다.

 

“행동 이끌어내고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이번 그린 캠퍼스 활동에 대한 심사총평은 홍보에 활용한 포스터나 현수막 등도 폐기물이 될 수 있기에 앞으로는 ‘전 과정 그린캠퍼스 운동’의 기획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학교와 협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활동들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학교 예산과 정책을 바꾸기 어렵기는 하지만 실질적 변화를 이끄는 것이 중요하며, 나아가 지역사회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것이 그린캠퍼스 운동의 지향점이라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장인 본지 김익수 대표는 참가 학생들에게 “대학생들에게 ‘도전’을 제외하면 젊음의 의미가 없다”며 “학생들이 제작한 포스터나 스티커 등이 조금 더 흡인력 있고 보는 이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신설 대학의 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기숙사가 그린캠퍼스 운동의 중심이 될 수 있으며 학교마다 특성을 살린 분야를 찾아내는 것이 그린 리더들의 과제로 남았다.

 

이어 김익수 심사위원장은 “앞으로 환경경영에 관한 자료들도 참고하고 지금까지 해온 활동에 지속성을 유지해 지역사회와 연계를 일부분이라도 이끌어내는 것이 그린 리더”라고 조언했다.

 

한국해양대, 정수기 버리는 물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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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한국해양대학교 ‘Blue

Effect’ 팀 <사진=정윤정 기자>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한국해양대학교 ‘Blue Effect’ 팀은 상금으로 1000만원 상당의 해외 탐방 지원금을 수여받았다. Blue Effect는 “올해 처음 참가했는데 학생들에게 캠퍼스에서부터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함을 홍보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부터 인식이 많이 바뀌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그린캠퍼스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해양대학교 Blue Effect 팀은 교내에 설치된 정수기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역삼투압 정수기가 물 낭비가 심한 것에서 착안해 집수 장비를 설치하고 정수기 재처리 중수도를 설치해 교내식당 1차 세척, 식당 바닥청소, 야채 헹굼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수상인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장상에 울산과학기술대학교 ‘Green Change’, 대한석유협회장상에는 서울여자대학교 ‘SWUgreen’이 선정돼 각각 상금 200만원이 수여됐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 ‘Green Change’는 신입생들에게 아이폰을 나눠주는 학교 방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폐휴대폰을 수거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학생들에게 친근한 SNS인 페이스북을 통한 그린캠퍼스 운동을 홍보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SWUgreen’은 자원순환형 캠퍼스를 목표로 음실물쓰레기 줄이기와 지렁이 퇴비를 활용한 교내 텃밭을 구성해 학우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대학교 온실가스 감축, 학생들이 지킨다

 

장려상을 수상한 영남대학교 ‘Eco Guard’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폐막일에 그린캠퍼스 운동을 홍보하고 환경미화를 실시했으며 교내 이면지를 활용해 에코노트를 제작,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또 한 장려상팀은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의 ‘Mosaic’으로 환경관리공단 자료를 이용, 교내 환경공학부 대학원생들과 협력을 통해 캠퍼스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신재생에너지와 시각디자인과 학생의 졸업 작품을 이용한 생태공원 조성을 계획해 그린캠퍼스 추진 안으로 채택됐다. 특히 교내 기존 가로등을 태양광가로등으로 교체 및 추가설치 했으며 빗물수집 및 이용 장치를 설치해 중수도, 건물청소 등으로 재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 측과 협의 중이다.

 

세 번째 장려상은 이화여자대학교 ‘이래’ 팀으로 대형강의실은 스위치 배치가 복잡해 제대로 표시해 두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며 강의실 1개를 1시간 소등할 경우 CO₂15.8톤, 전체 학생들이 강의실 2개를 1시간 소등하면 서울시 크기에 해당하는 숲을 지키는 효과가 있다며 자발적 소등 운동을 유도했다.

 

한편, 이외에도 단국대학교 ‘퍼트림’은 전교생의 70% 이상이 그린캠퍼스가 무엇인지 알게 하는 것을 목표로 잔반줄이기 홍보활동으로 일평균 약 225.3kg의 잔반량을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고, 상지대학교 ‘그린칼라’는 캠퍼스 건물의 전력소비를 모니터링 하고 단열과 에너지 절약 홍보에 앞장섰다.

 

빈 강의실 불끄기 중요해

 

숙명여자대학교 ‘Green Snow’팀은 ‘에너지 반장’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빈 강의실 불끄기 운동에 참여하도록 했다. 신흥대학교의 ‘그린폴리스’ 팀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교육을 실시하고 에너지절약 활동을 통해 2010년 대비 약 20%의 전력사용량 감축을 이뤄냈다.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 ‘그린송도’ 팀은 캠퍼스 환경동아리를 조직하고 텀블러 사용 유도 등 교내 환경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중원대학교 ‘Green Challengers’는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녹색서약서를 진행하고 장바구니를 배부했으며, 학생들과 함께 교육용 풍력발전기를 제작해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알렸다. 홍익대학교 EGG 팀은 페이스북을 통한 홍보와 실험실 분리수거 등을 실시했다.

 

yoonjun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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