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승우 실장1
중국·베트남·인니에 협력센터 공간 지원 서비스 제공

동유럽, 남미 등 시장조사와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

 

미국 Environmental Business Institute에 따르면 2010년 기준 79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환경시장은 2018년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과 유럽 시장을 제외하면 전 세계 환경시장의 63%가 아시아 시장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부터 2020년간 아시아 환경시장의 연평균 성장률도 9.5%에 이를 정도로 급속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 환경시장의 급성장은 중국으로부터 시작해 최근 차세대 신흥경제권이라 일컬어지는 VISTA(Vietnam, Indonesia, South Africa, Turkey, Argentina) 국가인 베트남, 인도네시아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2011년 제1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을 공표하면서 앞으로 5년간 총 3조 위안의 막대한 환경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외자 유치를 통한 환경기초시설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사업과 대외원조자금을 활용한 환경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러한 유망 환경시장으로서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고자 환경부는 2001년 한·중 환경산업협력센터, 2005년 한·베 환경산업협력센터를 설치한 바 있다. 나아가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에도 신규로 한·인니 환경산업협력센터를 설치했다.

 

그러나 그간 동 센터는 소수의 기업들에 입주공간을 임차해 주는 공간 지원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되어 많은 환경기업이 혜택을 받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부로부터 동 센터의 운영 권한을 2011년 5월부터 위탁받아 동 센터의 기능 개편을 추진했다. 2012년부터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색깔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든 기업에 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기업을 위한 현지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첫째, 기술원은 각 센터 내에 약 10여 개 기업을 수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라운지를 설치해 무료로 쾌적하게 사무공간과 회의공간을 쓸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기업들에 비즈니스라운지를 개방했다.

 

둘째, 센터별로 3~5인의 현지 전문인력을 확보해 기업이 요청하는 시장정보, 정책정보 등의 조사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 요청 시 현지 바이어와의 수주협상에 참가해 통역 지원뿐만 아니라 각종 수출업무 컨설팅도 직접 제공한다.

 

셋째, 우리 환경기업이 해외 현지의 발주처 내지 바이어 알선을 센터에게 요청할 수 있으며, 센터를 통해 구축된 현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이 희망하는 바이어 내지 발주처를 알선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넷째, 우리 환경기업들이 현지 발주처 및 바이어와 비즈니스미팅을 할 수 있도록 각종 기술상담회, 기술설명회, 환경박람회를 개최하여 수출을 지원한다. 2012년 중국센터는 산둥성, 섬서성, 하남성, 상해시 등 주요 省·市별로 총 4회에 걸쳐 기술설명회와 비즈니스 상담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베트남센터 및 인니 센터도 연간 1회 이상 이러한 현지 상담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다섯째, 우리 환경기업과 환경기술에 대한 현지 홍보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국가별로 현지언어로 한국의 우수 환경기술 디렉토리를 발간해 주요 기관들에 배부하고, 특히 올해는 현지 TV, 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해 우수 환경기술들을 홍보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기술원은 현재 아시아 3개국에만 설치된 해외환경산업협력센터를 중남미, 동유럽, 북아프리카 등 신흥 환경시장에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기술원은 작년 알제리 아인세프라 하천정화사업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하고 2011년 11월 한‧중동 그린 파트너쉽 포럼을 통해 사우디, 쿠웨이트, 오만, 튀니지, 모로코 등 중동·북아프리카(MENA) 국가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또한 2011년 10월 한·중동부유럽 그린파트너쉽 포럼을 통해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 등 중동부유럽 국가들과의 환경산업 공동 추진방안을 논의한 바 있으며, 올해는 페루, 칠레에 대해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함으로써 중남미 국가와 환경비즈니스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간 중국, 아세안 시장에 집중되었던 환경기업들의 관심이 최근 중남미, 북아프리카, 중동 등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환경기업들의 전방위 환경비즈니스를 지원하고자 신규 환경산업협력센터의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기술원은 올해 중남미, 동유럽, 북아프리카 등 신규 권역별로 센터 설치 후보지 물색과 협력 가능 환경프로젝트 사전 정보조사를 수행하고 2013년 예산에 반영해 신규 센터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