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도권 지역의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사업장(약 300개)에 대해 2007년 7월부터 오염물질 총량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는 사업장에 연도별로 배출허용총량을 할당하고 할당량 이내로 오염물질 배출을 허용하는 제도로서 할당량을 초과하는 사업장은 할당량 삭감과 함께 총량초과부과금을 납부해야 한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총량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11개 대형사업장과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 자발적협약’은 총량사업자가 할당받은 대기오염물질(NOx, SOx) 총량의 90% 이하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기 위해 사업장 스스로 노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11년도 자발적협약 이행실태를 평가한 결과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허용총량인 2만577톤의 36% 수준인 7490톤만을 배출함으로써 오염물질배출량을 1만3087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물질별로는 질소산화물(NOx)이 5656톤, 황산화물(SOx)이 7431톤이 저감됐다.
협약사업장의 주요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주요 사례로는 저녹스버너 설치, 가스터빈 노즐 교체, 탈질촉매 및 설비를 교체하거나 연료전환(B-C유→LNG)사업 추진, 시설에 대한 공정 및 운영방법 개선 등 이었으며, 2011년도에 협약사업장(11개소)이 협약 이행을 위해 환경시설 개선에 투자한 총 투자금액은 시설 운영비를 제외하고 약 45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달 12일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 자발적협약’ 이행 평가회에서는 협약사업장 중 실적이 우수한 4개 사업장을 선정·포상하고, 우수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은 태형기업(주)이, 우수상은 한국서부발전(주) 평택발전본부, 장려상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지사와 LG디스플레이(주) 파주사업장이 선정됐다.
대형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저감을 위한 자발적 노력이 오염물질 배출감축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이희철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총량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저감을 자발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협약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