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을 3차례나 수상한 토머스 L. 프리드먼은 그의 책 ‘코드 그린’에서 “지금 세계는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고 있다”고 했다. 온난화로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고 있어 뜨겁고, 후진국을 중심으로 급격히 인구가 늘어나 붐비는 세계가 되고 있으며 디지털 경제로 지구촌 경제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18세기 10억 인구에 불과했던 세계인구가 200년 만에 이젠 70억으로 7배로 늘어났다. 그리고 매년 7600만 명이라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2050년에는 인구가 100억이 된다.

인구가 늘어나면 그에 비례하여 먹는 물과 식량은 2배나 늘어나고 온실 가스는 1.5배씩 늘어나게 된다. 지금도 지구가 중병에 시달리고 있는데 앞으로 인구가 30억으로 늘어나면 먹는 물과 식량은 지금의 2배나 필요하게 되어 물 부족, 식량부족 사태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선진국의 인구는 정체상태인데 저개발국가들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굶주림에 죽어가는 인류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011년 우리나라의 1인당 가처분소득에 대한 개인부채비율이 140%로 나타났다. 1754만원인 개인부채는 1인당 국민총소득 2192만원의 80%로, 국민총소득에 대한 부채비율이 80%선을 넘어섰다. 더욱이 2004년 113.7%를 기록한 이후 매년 3.7%포인트씩 상승하고 있어 파산되는 가계가 속출할 수밖에 없다.

경제학에서 가계는 흑자의 주체여야 한다. 가계에서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면 기업이 이를 바탕으로 투자를 하게 되어 국민경제는 확대재생산체제를 유지하여 실업률을 해소하면서 정상적인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가계가 적자의 주체가 된다면 기업은 재투자할 자금여력을 갖지 못하게 되고 소비시장은 위축하게 되어 결국에는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현상을 보이게 된다.

디플레이션 현상에서는 부동산이나 주식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실물투자 자산들을 보유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따라서 부동산가격이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국민소득은 오히려 크게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나 원만한 경제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정부는 이런 디플레이션 현상을 억제하기 위하여 경기부양책으로 저금리, 통화증발을 꾀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자금은 결국 정부의 재정자금으로 이뤄지고 금융기관에서는 부동산이나 주식담보대출이 담보부족현상이 일어나 결국 재정파탄, 금융위기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미국의 금융위기나 유럽의 재정위기는 결국 디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하여 저금리와 통화증발에서 오는 위기라고 할 수 있다.

환경오염으로 지구는 중병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 인구는 붐비고, 세계경제는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우리들은 21세기의 격변 시대를 극복해 나갈 지혜를 터득하는 슬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본지 김종서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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