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기업의 국내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시책으로 추진해 온 기업도시 조성 시범사업이 첫 결실을 맺어 충주기업도시가 7월6일 준공된다고 밝혔다. 기업도시는 2004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제안을 수용해 2005년 상반기까지 제도를 마련하고, 2005년 7월 6개의 시범사업 대상지역을 선정, 추진해 왔다.

 

 충주기업도시는 충주시 주덕읍, 대소원면, 가금면 일원의 701만㎡ 부지에 국비 221억원, 지방비 149억원, 민간자본 5천285억원 등 총 565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조성됐다. 2008년 6월 기반시설공사를 착공해 지식산업용지, 주거용지, 상업․업무용지 등의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 부지에는 공장, 연구소, 아파트단지, 컨벤션센터, 대중골프장 등 복합시설물이 들어서게 돼 2020년까지 인구 2만여명의 자족형 복합도시가 완성될 예정이다.

 

 충주시와 충주기업도시(주)는 충주기업도시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입주기업 대표자, 공사관계자, 지역주민 등 약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월6일 15시에 기업도시 지원센터 부지에서 준공행사를 개최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업을 성공리에 완수한 공사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정부포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충주는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의 요지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이 1시간대에 연결돼 있으며, 앞으로 동서고속도로(평택-충주-삼척)와 중부내륙철도(수도권-충주-문경)까지 완공되면 충주기업도시는 중부내륙권 지역의 물류 허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충주기업도시는 분양대상 면적 349만㎡ 중 209만㎡의 분양(60.5%)을 완료했다. 산업용지에는 ‘코오롱생명과학, 롯데맥주, 미원SC, 포스코ICT, HL그린파워’ 등 13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공장을 짓고 있으며, 주거용지 중 공동주택지는 50%(10필지 중 5필지), 단독택지는 100% 분양 완료됐다.

 

 이와 같이 분양률이 높은 이유는 산업용지의 경우, 평균 분양가(‘10년, 478천원/3.3㎡)가 인근 산업단지의 평균 분양가(2005~2009년, 761천원/3.3㎡)의 62.8%로 매우 저렴하고, 주택경기의 침체도 불구하고 공동주택지의 분양률이 높은 것은 2012년 2월 국토부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기업도시 개발구역에 거주하지 아니하는 사람도 기업도시개발구역에서 공급하는 주택의 공급대상에 포함하도록 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사료된다.

 

 충주기업도시 조성으로 지역에 고용 창출효과가 약 3만1000명, 생산효과가 3조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여기에 연접한 충주첨단산단과 신산단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중부권의 새로운 성장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충주 외의 기업도시는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국토해양부와 지자체는 정상 추진을 위해 사업별 특성을 감안한 대책을 다각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무안기업도시는 2012년 2월에 중국측의 갑작스런 사업철수와 SPC 청산결의로 현재 청산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나 무안군은 사업의 재추진 의지를 갖고 국내 대체사업자를 물색 중에 있다.

 

 원주기업도시는 원활한 자금확보와 분양 활성화를 위해 단계적 개발(1단계 산업용지, 2단계 주택·상업용지)과 공동주택에 소형평형 확대를 골자로 한 개발계획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태안기업도시는 골프장 조성(2개소)을 우선 개설하기 위해 H골프컨설트사와 사업 계약체결을 최종 협의 중에 있어 8월중에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골프장 건설 추진도 곧 이어질 전망이다.

 

  영암·해남 기업도시 중 ‘구성지구’는 간척지 양도․양수 대금 지급을 위해 금융권과 협의를 진행 중이므로 양도․양수가 완료되면 2012년 내에 사업을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삼호지구’는 농어촌공사와 간척지 감정평가 방법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며, ‘삼포지구’는 실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9월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업도시 개발 활성화와 기업의 투자촉진을 위해 앞으로 민관 합동의 관계자 간담회를 정례화해 사업시행자의 애로사항과 제도상의 문제점을 지속 발굴·개선해 나갈 계획이며, 충주기업도시의 첫 성공사례를 모델로 삼아 태안, 원주 등 나머지 기업도시도 조속히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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