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역아동센터의 역량강화를 중심으로 진행해 온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보다 효과적인 아동 지원을 위한 앞으로의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나홀로 아동을 위한 지역사회 기관의 역할과 과제’ 포럼을 지난 27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했다.

 

“나홀로 아동에 대한 관심 뜨거워”

 

세이브더칠드런 김노보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호자 없이 방치되고 있는 아이들이 각종 폭력과 범죄의 대상으로 생명까지 위협받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나홀로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라고 말했다. 또한 “UN아동권리협약에서는 아동의 기본권을 보장받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아동 자신과 부모 및 관계자로부터 정부, 비정부기구 등의 역할과 노력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라며 2010년부터 세이브더칠드런이 진행해 온 ‘Change The Future - 나홀로 아동 통합지원사업(이하 ‘CTF 사업’)’을 소개했다.

 

이봉주

▲ 서울대학교 이봉주 교수는 "지역아동센터의 양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질적 수준을 향상 시킬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박종원 기자>


이어진 기조강연에서 서울대학교 이봉주 교수는 “나홀로 아동의 유괴, 납치, 성폭행, 살인 등으로 인해 방과후 방치는 중요한 아동복지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라며 “2009년 지역아동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방과후 방치의 사각지대에 놓은 아동이 전체 6~18세 아동의 7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04년 이전에 244개에 불과하던 지역아동센터가 2011년에는 3985개로 약16배 증가했다”라며 “서비스의 양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질적 수준을 향상 시킬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지역아동센터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통해 아동의 방과후 돌봄 권리를 보장하는 대책이 절실하다”라며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역아동센터 역량강화 사업인 CTF 사업의 정책적 중요성을 파악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방과후 방치 정도는 아동의 학업성취도와 내재화 문제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상대적인 영향력도 크다”라며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시기까지는 학습지도 부분과 우울이나 위축을 예방할 수 있는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방과후 방치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한 보호와 돌봄 차원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아동발달 지원 프로그램의 질적 업그레이드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전혜숙

▲ 세이브더칠드런 전혜숙 팀장은 "2014년에는 지역사회내에서 빈곤 가정 아동의 적절한 교육과 보

호, 관리를 수행할 수 잇는 사업의 하나로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업모델 개발을 완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아동센터 중심의 사업모델 개발

 

한편 주제발표에 나선 세이브더칠드런 전혜숙 팀장은 CTF 사업에 대해 “빈곤가정의 나홀로 아동이 경험하는 문제의 복잡성과 다양성, 발달상에 위협을 주는 시급성 등을 고려했다”라며 “접근성이 높은 지역아동센터를 네트워킹해 아동들이 효율적이고 즉각적으로 통합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속적인 사업 진행 평가를 통해 2014년에는 지역사회내에서 빈곤 가정 아동의 적절한 교육과 보호, 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의 하나로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업모델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선숙

▲ 한국교통대학교 김선숙 교수는 "CTF 사업을 통해 나타난 성과는 대상 지역아동센터의 변화"라며

"CTF 사업을 통해 센터 내 프로그램이 양적·질적으로 변화했다"라고 말했다.


한국교통대학교 김선숙 교수도 “CTF 사업을 통해 나타난 성과는 대상 지역아동센터의 변화”라며 “CTF 사업을 통해 센터 내 프로그램이 양적·질적으로 변화하고 인적·물적 자원 확보를 위한 정보 및 기술의 향상과 실무자들의 행정능력 등이 향상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러한 긍정적인 경험이 전문 자원봉사자는 물론 후원자 확보까지 연결돼 지역아동센터 내 다양한 프로그램 확보까지 연결됐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통합적 서비스와 전문적 사례관리, 선택적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CTF 사업, 바람직한 변화 일으켜

 

이어진 토론에서 대구대학교 정소희 교수는 “CTF 사업에서 부모교육이나 사례관리를 통해 주양육자가 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더 많이 하도록 촉진한 것은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매우 바람직한 변화를 일으켰다”라며 “어떤 개입방법을 사용하고 부모의 교육적 관여를 지속시키기 위해 지역아동센터 및 사례관리자들은 어떤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 인력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어떤 정책적, 행정적 지원이 필요한지에 개해서도 논의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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