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환경일보]이기환 기자= “명확한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내용으로 800여 공직자와 29만 시민의 터전인 ‘군포’의 위상을 더는 추락시키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의혹이 있다면 정식으로 고발해 주십시오. 그리고 시민 앞에서의 공개 토론을 제안합니다.”

김윤주 군포시장은 11일 최근 논란이 야기된 ‘피겨 조형물’ 설치 과정 등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리겠다며 시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 시장은 먼저 일부 시민단체가 임의로 또는 김연아 선수의 유명세를 이용하기 위해 ‘김연아 동상’이라고 부르며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시설물의 공식 명칭이 ‘철쭉동산 주변 경관조성 조형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내용의 유인물을 군포시민들에게 배포해 사실을 왜곡하고, 타 지역에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인 군포가 마치 비리로 얼룩진 곳처럼 대대적으로 알린 시민단체에 유감을 표시하며 2가지 대안을 제안했다.

29만 군포시민의 행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800여 공직자들을 일거에 부정한 인사들로 매도하는 행위에 다른 의도가 없다면, 정식으로 검찰에 고발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가리자는 것이 하나다.

다른 하나는 피겨 조형물과 관련된 다양한 전후 관계를 시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해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고, 정확한 내용을 시민에게 전달하자는 것이 김 시장의 입장이다.

김 시장은 “일방적 시정 왜곡은 도시 이미지를 저하시키고, 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일이기에 매우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며 “공무원도 사람이라 일에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는데 비리를 저질렀다고 단정적으로 매도하는 행위는 온당치 못하기에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각 부서, 각 동의 행사나 회의 등 시민과 접촉하는 기회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서 김 시장은 건전하고 정당한 비판과 소통 제의는 언제든 수용할 수 있다고 수차례 강조하며, 스스로부터 이전보다 더욱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니 시민사회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앞으로 시정 발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비판과 제언이 아니라 시장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정치적 음해를 목적으로 추진․반복되는 행위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김 시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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