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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날씨보험 활성화 기회로

기상청김백조과장사진
한국 GDP 52%는 기후·날씨에 직·간접적 영향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보험사 통해 최소화

 

올 한해는 유난히 다른 해보다 극한 기상·기후가 많이 발생했다. 1~3월 이상한파를 시작으로 7월 하순과 8월 상순에는 최악의 불볕더위와 가뭄을 경험했고 8월에는 연이어 강타한 14호 태풍 ‘덴빈’과 15호 태풍 ‘볼라벤’을 포함해 최근 우리나라를 지나간 16호 태풍 ‘산바’까지 현재까지 직·간접적으로 5개의 태풍을 경험했다.

 

한해 평균 3.1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생각하면 올해의 태풍 발생 빈도와 강도는 과거와 비교해 매우 증가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극한 기상·기후는 자못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적으로 가뭄, 불볕더위, 산불, 홍수, 태풍, 토네이도 등 다양한 자연재해가 세계 전 지역에 걸쳐 발생했다. 특히 미국은 약 116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경험했으며 국토의 약 63%가 가뭄에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됐다.

 

세계적으로는 식량 수급문제에 빠져 애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더욱 문제시되는 것은 앞으로 기후변화가 계속 진행될수록 이상기상·기후 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에 있다.

 

우리나라 GDP의 약 52%가량이 기후·날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수치는 미국 42%, 일본 51%보다 높은 비율로 우리나라의 경제가 날씨·기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이는 다른 의미에서 기후변화에 우리나라가 좀 더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경제성장에 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이미 우리나라 산업의 많은 부분에서 국가와 기업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다.

 

농림수산업의 경우 조운벼, 진백벼, 황옥, 아리수와 같은 신품종을 개발해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수급문제를 대비하고 있으며 에너지업계는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대체에너지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각각의 기업들도 과거보다 기상정보를 생산, 운송, 저장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적용·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익 관련 리스크 관리 부분에서는 기업의 인식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해 경제주체들은 날씨보험이나 날씨파생상품에 가입함으로써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즉 날씨보험을 통해 통제 불가능한 기상요인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보험회사에 전가해 기업의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다. 이미 외국에서는 이러한 장점 때문에 많은 기업과 개인들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 최초로 도입된 이후 주로 상금보상보험과 행사취소 보험 등 연평균 50건 이내로 간헐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수형 날씨보험은 2006년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판매실적은 미미한 상태이다.

 

이는 다양한 원인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무엇보다 낮은 인지도에서 문제를 찾을 수 있다. 기상 및 보험 분야를 제외하고는 약 15% 내외 범위에서 날씨보험에 대해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날씨에 의한 리스크에 대해 심각성이 크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데에서도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날씨 리스크 심각성은 세계 평균보다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간된 IPCC(UN 산하 정부간 기후변화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후변화가 세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시나리오에 따르면 2100년 전 지구 기온변화는 적게는 2.8℃에서 많게는 4.8℃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강수량은 4.5%에서 6.0%의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기온 전망은 3.8℃에서 6.0℃로 전 지구 평균기온보다 약 1℃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수량은 17.3%에서 20.4% 상승할 것으로 나타나 지구 평균 강수량 상승보다 약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가 세계 평균보다 기후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른 날씨 리스크도 더욱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국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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