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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스타일’ 그리고 소통과 분권

김귀순 교수
지역축제 등의 세대 간 소통으로 인성 키워야

배려 부족한 아이들, 사회와 교육의 잘못 커

 

세대 간 소통 부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어른에게 인사하는 아이들을 보기 어렵고 버스에서 가방 들어주거나 자리 양보하는 학생들도 없는 시절에 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요즘 아이들은 주로 외동으로 혼자 자라다 보니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성장하지 않고 혼자만 생각하는 탓에 부모가 잘 교육하지 않으면 이기주의적 인성을 갖기 쉽다.

 

이것은 우리 아이들의 잘못이라기보다 사회와 교육의 문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 혼자라고 잘못한 일이 있어도 꾸짖지 않고 왕자와 공주처럼 위하다 보니 학교에 와서 그러한 대우를 못 받으면 마음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때로는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학교 폭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래 간 폭력도 위험 수위라고 하지만 가르침을 주는 교사를 폭행하는 학생들이 종종 보도되는 것을 보면 우리 교육도 이제 입시위주가 아닌 인성위주의 교육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인성교육이라고 해서 모두 도덕만 교실에서 가르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인성은 숨어 있는 시든 양심을 살리는 씨앗이지만 이것은 단지 교실이란 인공공간에서 자라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씨앗에 사랑과 햇빛, 바람, 비가 들어가야 인품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하려면 야생 필드 교육을 많이 해야 한다. 교실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숲 속에서, 때로는 수영장에서 교사와 만나야 한다. 아이들을 해변에서 쓰레기도 줍게 하고 지역사회 홀로 사는 노인에게 책이나 신문을 읽어 주고 안마도 해드리는 사회 서비스를 통한 사랑을 베풀면서 아이들의 인성 나무는 자라난다.

 

이제 우리가 변해야 한다. 아이들이 변하도록 하려면 우리 어른의 아이 양육태도와 교과 커리큘럼이 바뀌어야 한다.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고 이웃집 아저씨, 아주머니와 같이 함께하는 독서활동을 하고 동네 텃밭에서 함께 물주고 채소를 나누어 줄 때 아이들의 ‘인성나무’는 자란다.

 

경남스타일
▲김해여성복지회관이 추진한 강남스타일 댄스파티 <사진제공= 김해여성복지회관>

김해 여성복지회관이 자비를 보태 추진한 강남 스타일 댄스파티는 이러한 우리의 교육 현장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실제로 보여 준 좋은 사례이다. 세대소통을 강조하다 보니 2, 3세대가 함께 하는 공연이 됐다.

 

모르는 할머니에게 인사도 하지 않던 아이들이 공연 연습을 함께하다 보니 인사를 먼저 하고 공부 못해서 학교에서 소외되던 아이도 춤이란 끼를 발산하다 보니 스타가 돼 아이의 마음속 그늘이 말끔히 사라졌다.

 

“얘들아, 너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란다. 우리 어른들에게 문제가 있는 거란다”라고 말을 한 어느 일본 작가의 글이 떠올랐다.

 

이제 인성 나무가 활짝 자라도록 우리가 사는 도시와 마을에 공원과 텃밭 등 소통공간을 만들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연극, 춤, 합창 등 다수가 함께하는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보자. 동네 축제, 아파트 축제를 열어 마을의 어르신과 아이들과 그 부모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토론도 하고 공연도 하고 춤추고 웃는 즐거운 나라를 만들어 보자.

 

마을 축제와 마을 포럼이 활성화되려면 현재 기초자치단체 행정구역인 구, 군 단위보다 더 작은 규모의 자치, 마을 자치가 시행돼야 한다. 주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주민자치가 명실 공히 시행되려면 지방행정체제개편을 통해 읍면동 자치의 완전한 부활을 추진해야 한다. 지방자치의 본질은 소통을 통한 굳 거버넌스(Good Governance)가 아니던가! 대한민국에 이제 희망이 있다. 소통이 막 꽃 피어오르니까.

편집국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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